직장내 나이많은 어르신 후기입니다

푸푸풉 작성일 20.05.29 2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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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un.jjang0u.com/articles/view?db=293&no=7199&list_style=

 

저번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후기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시고, 오늘 큰일이 있었던터라 글씁니다.

 

 

우선 직장은 병원입니다. 저 포함 원장님이 총 6분 계십니다. 혼란을 막기위해 1~5 원장님으로 적겠습니다.

 

1 : 문제가 됐던 원장새끼 70초반

 

2 : 1원장이랑 친한 편이며 현재 병원이사장 라인. 1원장 성격이 이상한걸 알며 중재를 계속 시도중. 50대

 

3 : 왕고원장님. 70중반. 이 문제에 별 관여가 없고 흘러가는대로 두는 스타일

 

4 : 직장 처음왔을때부터 많이 가르쳐주심. 원칙주의자에 가까움. 60후반. 저를 많이 챙겨주심.

 

5 : 30중후반, 조용한 성격의 여자원장님. 싫은 소리 거의 안함.

 

 

저번 글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좀 길어질거같네요.

 

또 저한테 담배를 달라고하며 3대를 달라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담배를 사시는게 낫지 않겠냐 했습니다. 그러니 그놈이 어라 이거보게 싫은가보네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대답안하고 그냥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역시나 태워달라해서 데려다줬습니다. 내리면서 고맙다 잘가라 하더군요.

 

다음날 제가 당직이었고 다다음날이 그놈 당직이었습니다. 당직 끝나고 담배한대피려는데 그분이 오셔서 담배피고 있길래 인계사항을 말해줬더니 니새끼가 뭔데 나한테 일을 시키냐 싸가지없는새끼 ^^ㅣ발새끼 쌍욕을 하더라구요. 약간 이성잃고 그냥 입에서 욕이 쏟아져나오는 그런거 있자나요? 그러더군요. 아마 담배때문에 싫은티를 낸거 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도 참고 있었다. 나이많으시니 차태워주는거나 이래저래 존중해드렸는데 그걸 알기는 하시냐? 이랬더니 자기도 bmw 740이 어쩌고저쩌고 헛소리를 하더군요. 아마 제가 차있다고 잘난척을 했다고 느낀건지???;;;

 

그래서 그 이후로 쌩까고 다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새끼가 여기저기 원장님들한테 가서 이 얘기를 하고다니고, 병동에서도 마주치면 제 회진따라다니는 간호사한테 말걸어서 잡소리 오래해서 회진방해한다거나 소리질러서 자기한테 오라고 하거나, "쟤는 이제 나가리야" 라고 면전에 말하고 등등 꼬장을 부리더라구요. 그냥 다 무시했습니다.

 

그러던도중, 2,4원장님이 점심식사하자며 저랑 셋이 나가자하더라구요. 거기서 두분이서 그분이 원래좀 그러니 너가 나이도어리고 그냥 이해해주고 좋게지내는게 어떻겠냐 하시더라구요. 얘기들어보니 그새끼가 양쪽얘기를 다들어보고 누가 잘못했는지좀 판단을 해서 중재를 좀 해달라했다합니다. 다른 원장님들도 불편해하시는거같아서 그냥 겉으론 화해하고 거리를 둘생각으로 그날 커피사다드렸더니 보자마자 "잘생각했다. 너 나중에 큰병원가면 어쩔려그러냐. 나이어린놈들한테도 당할텐데 걱정된다. 나이많은 분들은 무조건 대접해드려라. 인사도 잘해라" 뭐이런식으로 훈계하더군요. 그냥 네네 죄송합니다.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담배달라고함. 걍 더러워서 싫은 내색안하고 줌.

 

이후 일부러 출퇴근할때 인사 꼬박꼬박하고 그외시간엔 지나다니는거 보기도싫어 진료실 문 닫아놓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몇일만에 또 그러더군요. 식당에서 원장님테이블이 두갠데 제쪽에 빈자리가 있으니 꽉차있는 옆테이블로 가서 앉으려고하니 5원장님이 제 테이블로 옮기셨고, 뭐 버르장머리없는 새끼랑 같이 앉기싫다 어쩌고저쩌고 씨부리더라구요. 또 걍 무시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차를 안태워저서 그런거같습니다. 태워달라는 말을 안하길래 인사만 하고 퇴근하고 했거든요. 이렇게 또 쌩까기 시작한지 1주일정도 됐습니다.

 

어제는 누구랑 전화를 하며(하는척일지도) 너는 나이많으신분들 한테 꼭 잘해라. 나중에 반드시 돌아온다 어쩌고저쩌고 저 들으라는듯이 떠들더라구요. 진짜 웃기는 놈이죠.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평소 식사하러갈때 2원장님이나 젤어린 제가 원장님들 모시고 식당을 갑니다. 시간되면 진료실 돌아다니며 식사하러 가시죠~ 이러거든요. 

 

그새키랑 불편해서 2원장님이 이걸 해주시면 좋은데 일이있어서 제가 하면서 그새키는 냅뒀습니다. 근데 4원장님이 안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식당을 가는도중 4원장님을 만나서 같이 들어갔고, 곧 그새키가 오더라구요. 4원장님보고 왜 싸가지없는 새끼랑 식당을 왔냐고 말하며 저보고 또 저번처럼 욕지거리를 마구하며 떼릴려는거처럼 손을 올리더군요. 저번엔 둘이만 있는자리서 그러더니 이번엔 모두, 병원직원들까지 있는자리서요. 이와중에 니차가 어쩌고저쩌고.....그래서 제가 말 똑바로 하시라고 했더니 4원장님이 그냥 너가 참으라는 제스쳐를 취하셔서 그만하고 욕지거리 듣고 말았습니다. 

 

그난리가 나고 저랑 5원장님만 남았는데 "저분 대체 왜 저러시는거냐 싸이코같다. 원장님(저) 잘못없는거 다 알고있으니 걱정마시라" 하더군요. 4원장님이 식사끝나고 잠깐 얘기좀하자하셔서 갔더니 이새키가 어제는 일부러 저 왕따를 시키려고 점심시간이 못미쳐서 밥먹으러가자 했다네요. 오늘도 그럴거같아 4원장님이 거기에 동조해주기 싫어서 밖에 나와있다가 식당을 혼자가신거고 절 만난거였더라구요. 왕따시킬려고했는데 오히려 자기가 떨어진 그림이 되니 열받았나봅니다. 4원장님이 열등감도 있고 성격도 이상하고 의사중에도 이상한사람 많다, 어른도 나이값을해야 어른대접을 받는다. 그사람한테 동조해주는 사람 하나도없으니 저러다 제풀에 지칠거다. 3원장님도 와서 저사람 대체 왜저러는거냐 하셨다며 다독여주시더라구요.

 

점심시간이후 2원장님한테 점심시간이 원장님들 모시고 식사가는거좀 부탁드린다, 전 그냥 좀 늦게 식당가겠다고 했더니 역시나 중재시도. 나이가 많으시니 그냥 너가 참아라. 나이많은 사람 이길려고해봐야 못이긴다. 이사장도 이 사실 다 알고 있다. 예전에 이런일로 짤린 사람이 있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분 왜저러시는지 아시냐? 했더니 인사를 안하는거때문에 그러시는거같다 하시더라구요. 한번 사과드린 이후로는 꼬박꼬박 인사해왔는데 갑자기 또 저러시는데 난 이유를 모르겠다했고, 오늘로서 그분이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었다. 제가 굽힐일은 이제 없을테니 그렇게 알고 계시라 이런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게 오늘 일이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저런식으로 유치한 꼬장을 계속 부릴거같습니다. 다행히도 다른원장님들은 제 편인거같아서 한편으론 맘이 놓이더라구요. 병원에서 짤리든말든 병원이야 옮기면되니 이제 겉으로라도 잘 지내보는것도 포기했습니다. 도저히 견적 안나오는 새끼같아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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