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변을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특수전게릴라 작성일 21.01.19 02: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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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교다닐때, 집안에 안좋은일도 있고 취업문제하고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약 2년정도 그냥 통으로 휴학할 정도로, 약간의 우울증도 있었고

 

그렇게 복학해서 진짜 여러가지로 지친상태로 꾸역꾸역 다녔습니다. 하루는 학교 강의들으러 갈때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푸욱 숙이고 가는데, 지도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인사를 드리니까

“뭐 그렇게 한숨을 쉬어? 인생 다살았어?, 학교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 하늘 좀 봐봐 어깨좀 피고”

 

솔직히 방송에서 “여러분 가끔 하늘을 보세요” 이런대사 나오면 저게 무슨 개,소리야? 이렇게 넘겼는데

진짜로 학교 하늘을 보니 “아 학교하늘이 이렇게 생겼구나” 감탄하면서 몇시간동안 벤치에 앉아 하늘을

구경했습니다.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 매일 고개쳐박고 다니느라 그런 여유가 전혀없었죠, 학교입학한지 5년만에 처음으로

하늘을 봤습니다. 때 되면 캠퍼스에 지는 단풍도 보고, 봄 되면 도서관주변에 활짝피는 철쭉도 보고

겨울에는 눈으로 뒤덮힌 광장도 보고 그전에는 그런거 전혀 몰랐거든요

 

그때 하늘을 좀 보라는 교수님말씀이 어떤의미인지 아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 하시는분들 저의 얘기가 “뭔 개.소리야?” 이렇게 들리실수도 있는데

가끔 그냥 주변을 둘러보세요, 한템포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그게 마음처럼 쉽진 않는거 잘아는데

낮에 떠가는 구름을 보거나 밤에 북두칠성이 어디있나 살펴 보거나 

 

충분히 걱정 많이하시고 밤새도록 고민하시는거 알고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러니 단 몇분이라도 주변을 돌아본다면 그게 사람이 될수도 있고 사물이나 환경이 될수도 있으니

단 몇초라도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해보세요, 정말 모자란 제가 알고있는 몇안되는 꿀팁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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