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매일 같이 접속하는 짱공유에 제 마음을 털어놓고자 합니다.
2018년 10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나름 야심차게 개인사업자 내고 저만의 업무를 개시하였습니다.
대기업 상대로 유럽 기계 수입하여 판매하는 무역업종으로, 나름 이 업계 10년 이상 해온 인맥과 경험을 믿고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사업자 내고서는 바로 계약 따오기도 하고, 시작부터 성과가 나와 하루 하루 행복하게 일에 매진하였는데, 바로 2019년 코로나 터지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지옥에 있는 듯한 고통에 시달리네요.
대기업이라고 해도, 코로나 터지자마자 투자 줄이고 비용 줄이고…, 10년 넘게 일했던 인맥이나 경험등은 무용지물이 될 만큼, 제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는 시간의 연속이였습니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전세계적인 판데믹으로 인해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을 맞딱트리니,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공단 지역으로 업무를 봐야 하는 관계로 매주 3-4일을 지방으로 출장 다니고, 모텔비, 유류비, 식비 등등 고정 비용은 계속 나가고….
기약 없는 상황이 연속되다보니, 허구헌날 있는 돈 까먹는 것도 모자라 대출 받게 되고….
언젠가는 이 상황이 끝나겠지라는 희망은 이미 2020년이 지나감과 동시에 사라져버리고, 아무것도 남지않은 제 자신만 남게 되네요.
나이는 이미 40중반을 넘어선지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엄두도 안나고….
미련하게 버티는 바람에, 이미 발을 빼기엔 이미 지어버린 빚이 잔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처해버렸습니다.
요즘같은 날에는 왜 그때 내가 퇴사를 했을까 라는 후회보다, 그때 퇴사를 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만 남는 시간의 연속 입니다.
월급쟁이만 20년 하다보니, 개인 사업에 대한 동경이였을까…,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후회한다 한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과거의 결정에 대한 미련만 곱씹게 됩니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수만번 고민도 했지만, 두 딸아이와 집사람이 얼굴이 떠오를때면, 그런 생각을 한
자신에게 화를 내며, 내가 없어지면 남겨진 아이들과 집사람이 얼마나 힘들어질지에 대한 반성만 하게 됩니다.
어차피 이렇게 괴로워하다가 잠이 들고 내일도 같은 하루가 이어지겠지만, 이렇게라도 이 무거운 가슴속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여기에 몇 자 남깁니다.
작은 바램이라면,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짱공에 와서 내가 쓴 글을 곱씹어보며, ‘그래.. 이땐 이렇게 힘들었었지..’라는 소회에 젖어보길
희망할 뿐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갑갑하고, 속이 도려내지는 듯 쓰리기만 하네요..
좋은 밤 보내시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