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처음 올려봅니다.
가끔 글을 읽다가
빌린돈 못 받았다는 글을 보면
왜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서
속을 썪히고 있지? 라며 나는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오늘 명절이라 집에 내려갔다가 어머니가 빌려준 돈 때문에 속이 시커멓게 타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2021년 1월 1천5백만원을 오고가다 알게 된 사람이 돈 좀 빌려달라고 며칠내로 갚겠다고 사정하고 애원해서 빌려줬다고 하시는데
이자만(이것도 이자리고 그쪽에서 준건지도 모르겠네요) 작년 11월까지 240만원을 받고 그 이후로 연락이 되질 않아 주변을 수소문 해보니
전화번호도 바꾸고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꾼 연락처로 연락하면 전화할 때마다 전화가 항상 꺼져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음성 메세지로 돈 갚아 달라고 남겼더니 며칠 뒤에 오히려 그렇게 닥달하지 말라고 오히려 돈 좀 더 빌려달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차용증은 받아 놓으셨던데
-빌린 사람 이름, 주민등록번호는 있으나
(이것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도장이 없이 싸인 되어 있고
-빌린 금액은 적혀 있으나
-언제 갚겠다는 날짜가 없으며
-주소가 없습니다.
급 검색을 해보니 지급명령 신청이라는게 있던데 주소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인데
혹시 이 돈을 받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집 주소를 몰라 찾아 가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며
조만간 몇 십만원 더 주겠다고 밀은 했다고 하는데
이걸 믿을 근거가 많이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돈을 받아 내고 싶다시네요.
본인이 20년 정도 신발 공장 다니시면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기 위해 모은 노후 자금이었다고 합니다.
그 피같은 돈을 본인이 뭐가 씌이셨는지 왜 빌려주고받지도 못하고 남에게 도둑 맞은것 같아 속이 너무 상하신다고..
혹시 받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그리고 혹시 그 사람이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상황이라면 이걸 받을 방법이 있을까요?
저도 어머니가 그렇게 큰 돈을 빌려주신 것보다 그 돈을 어떻게 그렇게 모으셨는지 오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랄 지경이었습니다.
기분좋은 명절에 이런 갑갑한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며
혹시 조언 주실분은 쪽지나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