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편도 1차로, 왕복 2차로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 차는 애지중지 귀여운 10년 탄 스파크 ㅋㅋ 상대방 차는 언덕에서 내려오는 구형 카니발..
이건 뭐… 그 차는 내려오는 길 , 저는 언덕을 올라가는 입장이다보니
불빛이 번쩍 하고는 눈 앞에 상대차 헤드라이트 번쩍 하는 순간 이미 박았어요…
받히는 순간 에어백 펑 터지고 차 안에 있던 것들 다 날아다니고 ㅎㅎ 많은 분들 겪어보셨겠지만
아직도 그 순간이 슬로우 비디오로 재생이 됩니다 ㅎㅎ
누가 도왔는지 운이 좋았는지 차가 잘 버텨준건지 , 어디 하나 부러진 곳 없고 피 한방울 안흘리고
2주 염좌 진단 받아 통원 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차는…한 2~3년 더 타고 다닐 의향이 있었는데 사고 후로
폐차장 들어갔고요. 10년이나 된 경차라 … 보상 받아봤자 대물 2~300이겠네요
사고 나자마자 경찰차 3대나 오고, 소방서 응급차도 3대나 왔어요.
아마 목격자 분이 큰 사고라고 신고를 하셨나봐요. 뭐 사실 작은 사고도 아니었고요
그날 저는 경찰분들, 소방관 분들이 피해자에게 참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거 경험하고 고마웠습니다.
도봉경찰서, 소방서 형님들 감사합니다. ㅋㅋ
대인은 아직 보험사 합의도 안됐습니다. 그것도 아마 얼마 못받지 싶어요.
제가 이런 사고는 처음이고… 법 1도 모르는 일개 개인이 보험사랑 딜 해서 이길수나 있겠습니까 ㅠㅠ
상대 가해자는 만취 상태였어요. 제가 탄 차는 산길 옆으로 고꾸라져서 쳐박혀있고
목격자 분이랑 가해 차량 운전자가 저 꺼낸다고 왔는데 보자마자 술마신게 티가 확 났습니다.
눈꺼풀도 꿈뻑꿈뻑 술냄새에 얼굴은 벌겋고 … 나중에 얘기 들으니 면허 취소 수치랍니다.
제가 운이 좋았지만, 헬스를 10년을 했거든요.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마 안전벨트를 안맸거나, 노약자나, 여성분이 타고 있었으면 크게 다칠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음주운전은 살인미수 행위 맞습니다.
12대 중과실 중, 음주와 중앙선 침범 두가지 범죄를 저질렀으니
아마 법적 책임은 세게 받지 싶습니다. 기본 벌금이 천만원부터 시작하고 실형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하고요
보험사에 내는 자기 부담금도 음주의 경우, 얼마전까지 대물 300 대인 1500인가? 그랬는데
이제는 피해보상금 전액을 가해자가 내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당해도 쌉니다 진짜.
사고 당하는 순간부터 차가 뒤로 밀려나는 짧은 시간동안… 죽음의 공포를 느낌…
향후 형사합의를 하게 될지 뭐 어떻게 될지 잘 모릅니다.
아시는 형님들 계시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얼마나 부르는게 적정선인지 좀 알려주십쇼!
나라에 내는 벌금보다 내가 받는 합의금이 적으면 그것도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고 ㅡㅡ
근데 또 그게 법이면 뭐 어쩔 수 없는거지만 ㅎㅎ
검색 해보니 실상 받을 수 있는 합의금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암튼 뭐 그렇습니다…사고 나고 일주일간 기분도 안좋고 몸도 아프기도 하고 하다가
일요일 잘 쉬고 늦은 저녁에 신세 한탄 한번 해 봅니다.
혹시 이런 사고 경험하신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