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회사는 뜬금없이 걸려온 헤드헌터 전화 받고 입사했어요.
그때 의료기기 관련 중소기업에 다닐땐데, 거기보다 큰 중견기업 규모라
지금 다니는 곳보다 뭐든 나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옮김
근데, 아니나 다를까.
동네 구멍가게도 이런식으론 운영안해요.
망가진 장비 수리 안해주고, 고객만족 내세워 갈구기나 하고
업무패턴은 계속 바뀌더니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보장 안되요.
아무짝에 쓸데없는 KPI나 종합평가나 하라고 하고
특히 입사후 얼마후 코로나가 터졌고, 지옥이 펼쳐졌어요.
물량이 폭발한건 물론이고 좁고 안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하느라 죽어날 정도
그 와중에 실수나 사고치면 안되고
고객만족 때문에 웃으며 친절해야 합니다.
당연히 점심시간과 휴힉시간도 보장 안되요
이상한건 이렇게 힘들게 일 다해놔도 직원들한테 떨어지는건 없네요.
찾아보니, 직원들은 힘들어 욕하며 사직서쓸때
회사 경영진들은 상 받고 승진파티 하고 있었고
(상을 받으니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인정받은거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찍고 인터뷰까지 했어요.)
직원들 주라고 위에서 격려금이 나왔다던데 10원도 못봤거든요
회사 경영진들이 전부 띵겨먹고 있었음.
이것에 대해 항의하면 뭐하겠어요??
꼬우면 나가라 하거나 한대로 내치거나 대응할 방법은 많아요
이 회사 사정을 아는 다른업체 사람들이
야 젊은놈의 ㅅㄲ들이 그렇게 당하고만 사냐?
야 니들 그냥 우리 노조 밑으로 들어와라 라고 말할정도
알고보니 이 회사 업계에선 일 많고 빡세기로도 유명하지만
직원들을 사람으로 안보고 개 돼지 같이 대하기로도 유명함
잡플래닛 평점은 바닥뚫고 지하실 가고있고
퇴사율은 60~70% 이상임
회사의 재정상태와 퇴사율 같은거 목숨걸고 챙김
상황이 이래도 윗대가린 관심없고 사람 모자르면
휴가를 자르거나 밥먹을 시간 없을 정도로 일 더 시킵니다
이러니, 기업체 사장님네들은 취업난이 계속 되길 바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출산과 취업난 때문에 대한민국 망하는건 관심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