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훨칠하고 잘생긴 아들입니다. 교우 관계도 괜찮고 심성도 착한 아이입니다.
근데, 이 녀석이 정말 공부에 열의가 없습니다.
학교 가방 내용물은 일주일 내내 똑같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내준 학습지만 쓰레기처럼 늘어갈 뿐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학부모 상담 때 하소연 하듯 수업 태도에 대해 성토합니다.
학원 영어, 수학 학원 다니고 있지만 시간만 때우다 옵니다.
성적이야 열의가 없으니 당연히 바닥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입으로 “공부가 하기 싫어!" 라고 합니다. 그때의 무력감이란..
공부 못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삶에 대한 우리 아들의 무책임함, 앞으로 우리 아들이 겪어야 할 패배감 등…
이 상황들을 고스란히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아직 감내할
자신이 없습니다. 제 삶의 매뉴얼엔 아직 이런 내용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도저히 잘 모르겠습니다.
감히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