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빚도 능력이라 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동네 형님들이랑 술 한잔했는데, 다들 인생이 참 고달프더라고요.
A 형님은 작은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그래도 돈이 부족한지 주말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시더라고요.
부동산도 있고 아파트도 있지만, 여기저기 대출이 많아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며 매달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점점 돈이 더 많이 들어가고,
아무 일이 없더라도 나중에 아이들이 결혼 할때 머 하나 남아 있을까 걱정이라고….
B 형님은 아파트를 영끌해서 사고, 상가까지 분양받았는데
아파트는 폭락하고 상가는 몇 년째 임차인을 못 구해서 관리비 미납으로 소송까지 걸렸다고 합니다.
원금은 생각도 못 하고 대출이 많아 이자만 갚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두 분 다 현상 유지가 최선이며,
가족이 아프거나 무언가 하나라도 잘못되면 바로 노숙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요즘 세상에 빚 없이 무엇 하나 시작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건강하고 과도한 빚만 없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