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시골마을에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는 한마리의 작고 이쁜 붕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외로운 붕어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친구를 가지고 싶어요~'
다음날 서울에 살던 철수가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와서는
집에서 기르다 너무 커져 버린 청거북 한마리를
작은 연못에 놓아 주었습니다.
신이 난 붕어는 처음 보는 딱딱한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청거북에게 붕어는 단순한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첫째날은 꼬리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둘째날은 가슴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셋째날은 거기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지느러미 종류가 많아서 걍 거기 지느러미라고 썼음 알아서 읽으시오)
시름시름 앓던 붕어는 연못 바닥에 알을 낳았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붕어의 육체(?)는 고스란히 청거북에게 먹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알들은 무사히 부화하여 작은 연못에는 붕거북들로 가득차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배틀로얄이 시작되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