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파괴] 어느 작은 연못에서 [19금]

틸로타마 작성일 10.09.04 1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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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어느 시골마을에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는 한마리의 작고 이쁜 붕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외로운 붕어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친구를 가지고 싶어요~'

 

다음날 서울에 살던 철수가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와서는

 

집에서 기르다 너무 커져 버린 청거북 한마리를

 

작은 연못에 놓아 주었습니다.

 

신이 난 붕어는 처음 보는 딱딱한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청거북에게 붕어는 단순한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첫째날은 꼬리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둘째날은 가슴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셋째날은 거기 지느러미를 먹었습니다. (지느러미 종류가 많아서 걍 거기 지느러미라고 썼음 알아서 읽으시오)

 

시름시름 앓던 붕어는 연못 바닥에 알을 낳았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붕어의 육체(?)는 고스란히 청거북에게 먹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알들은 무사히 부화하여 작은 연못에는 붕거북들로 가득차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배틀로얄이 시작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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