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9주년을 앞두고 일제 강점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항일 투쟁 상황을 생생히 전해주는 귀중한 사료가 공개됐
습니다. 정부 국사편찬위원회는 미국 매릴랜드주 소재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1945년 미국 전략첩보국(O
SS)이 생산한 관련 문건들을 13일 공개했습니다. 위 문서는 '숙자'라는 이름을 가진 어머니가 징용으로 끌려간 아들
에게 쓰는 유서로, 일제 강점기 막바지 일제의 수탈이 얼마나 잔혹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다음은 유서의 전문입니다.
명진아 보아라. (내가 죽은 뒤에 이 편지를 나의 아들 김명진에게 전해주시오.)
나의 사랑하는 명진아!
우리 집안 식구 다섯 사람은 모두 왜놈 때문에 굶어죽었다.
명진아 나는 너의 아버지를 따라 가겠다.
너는 너의 힘과 지혜를 다하여 너의 목숨이 끊어질 때 까지 원수 왜놈과 싸워라.
너의 아버지와 어린 동생 세 사람은 모두 굶어죽었다.
네가 왜놈의 병정으로 뽑혀간 그 이튿날 부터 순사와 면서기 놈들은 날마다 우리집에 와서
쌀을 뒤져서 빼앗아 가고 배급은 눈꼽 만큼만 주기 때문에 집안 식구는 굶어죽었다.
명진아, 네 어미와 아비를 죽인 원수를 꼭 갚아라.
너는 왜놈의 군대에 있는 동안에 온갖 방법을 다하여 왜놈의 대포와 탱크와 비행기를
비밀리에 파괴하여 못쓰게 만들어라.
그리고 더 있지 못하게 되거든 왜놈의 장군을 죽이고 중요한 문서를 훔쳐가지고
우리 독립군이나 동맹군 군대로 달아나서 힘을 합하여 원수 왜놈과 끝까지 싸워라!
명진아!
나는 간다. 이것이 나의 절명서이다.
꼭 원수 갚아라. 우리의 원수는 왜놈이다.
사월 십일. 어미 그림. 숙자.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네이버 인조이 재팬 같은데 가서 일본인들이 올린 글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의 만행들은 변절한 한국인들이 저질렀다고 알고 있더군요. 대부분의 사료들도 모두 날조된 것으로
알고 있구요... 미칠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