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다소 회의적이고 무기력한 글귀는 배부른 일부 학생들에게서 많이 들리고 있다. 참 멋진 대사다. 이럴 시간에 공부나
하자거나, 혹은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취지로 들린다. 그렇다. 우린 여기서 이렇게 두런두런 앉아 영감님들처럼 세상 얘기
하기엔 너무 바쁘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하고, 직장인은 돈을 벌어야 하며, 백수들은 한시 바삐 컴퓨터 앞을 벗어나야 한다.
이런 개개인, 각각의 작은 활동들이 모여 국가의 GNP, GDP, 국가신임도, 기름값, 물값, 집값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하나 물어 보자. 여기서 존나게 욕만 한다고 과연 바뀌는 게 있을까 없을까? 그럼 왜 높으신 분들은 돈 써가며 여기서 존나게
욕만 하고 앉았을까? 그렇다. 바뀌는 게 있다. 일부 젖비린내 나는 학생이나 군인, 신입사원 분들이 세상 다아는 양 제목과
같은 얘길 하며, 토론 하는 이들을 한심하게 몰아가는데..그건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들은 토론의 자세가 안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이들이 쓴 글의 성향을 보자면 자신은 중립을 지키니 어떤 논리에도 맞대응 할 수 있다고 착각 아닌 착각에
빠져 있다. 그건 중립이 아니다.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란다. 자신이 아는 것의 한계를 드러내기는
싫지만, 왠지 아는 척은 하고 싶은 심리에서 나온다. 일단 아는 척은 했는데, 어려운 리플이 달렸을 때. 최대한 자신을 감추기
위해 용을 쓰게 된다. 밑천이 드러나면 괴롭기 때문이다. "한 나라" 의 대통령을 단두대로 보내면 그건 문제가 심각하게 된다.
하지만 "한나라" 의 대통령을 단두대로 보내는 건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다. 그의 정책 효용 범위가 "한나라" 에 한정
되어 내게는 전혀 영향이 미치질 않고, 오히려 독만 되고 있는데 이런 욕 좀 하면 어떤가? 내 말이 틀리다면 리플 좀
달아주세염 아힛~♡ ....죄송. -_-
사실 난 한나라당 댓글알바를 하고 싶다. 다른 정당에도 분명 알바가 있긴 하겠지만, 한나라가 유독 땡기는 이유는 다른 곳에
비해 보수가 좀 짭짤하다는 소문을 들었고, 무엇보다 똑똑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에 맞서 알바를 하다 보면 난 참
똑똑해질 것 같다. 지금은 멍청해서 맨날 까이지만, 난 짱공유에서 당장 써먹을 데 없는 잡지식을 많이 쌓고 있다.
언젠가 나이를 좀 더 먹고, 철이 들면 삭혀져 있다가 구수하게 나올 것들을 말이다. 끝으로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또 악플이 달릴 것이 두렵다면. 그대 지금 일어나 서점을 가보길 바란다. 존나게 욕만 한다고 바뀌는 게 없다고
느끼던 그대의 눈은 크게 떠질 것이니 텍스트를 무시하는 병신짓은 자제하길 바란다. 권력은 국민에서 나오는 게 아닌
텍스트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맞나요 -0-a? 암튼..일요일 오후 잘 보내세요. 정치겟이 씨바겟 보다 재밌네요. 모니터링이
좀 빡세긴 하지만? ㅋㅋ 아 글 좀 지우지 마요. 이 모니터링(추임새20글자)님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