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분들을 위한 요약
"어제 유모차부대 전방에 나선게 아니고 처음부터 인도에서 평화롭게 앉아 쉬는데 갑자기
사방이 전경으로 포위돼 다른곳으로 가지도 못한겁니다. 방패앞에 아이들을 세운게 아니라
앉아쉬며 간식먹는 아이들 앞에 방패벽을 들이댄겁니다.
같이 계시던분들 진압이 아닌 불법 감금납치당하셨습니다"
평소 정말 안전한곳만 안전한 시간대만 골라다니던 엄마들입니다.
선두에 아이들 내세워 방패막이 했다는 공격을 받고 싶지도 않고
혹여 어제일을 집에서 접하고 걱정하고 있을 아이엄마들과 그 가족을 안심(?)시키기위해
진실을 알리려 쓴 글이니 부디 많은분들 보실수 있게 베스트 요청드립니다.
앞으로도 유모차부대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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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데리고 가는거 힘들어 유모차부대 같이 모이는건 주말 겨우 하루입니다.
그것도 최대한 안전하게 후방에서 낮에 모여 해지면 헤어지는 식입니다..
어제는 엄마들이 오늘 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너무 애들 태우셔서 즉홍적으로 모였습니다.
원래는 덕수궁앞에서 모이려했는데 시청에 뉴라이트 할아버지들 있고 위험하다는 의견으로
낮부터 경복궁에서 사람들이 모인다더라길래 사람많은데로가자하고 경복궁에 모인겁니다.
막상 도착하니 사람 몇백명도 안되길래 저녁되면 사람들 모이는데로 가자하고
인도에 돗자리 깔고 아기들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이때 상황은 피켓든 사람도 거의 없었고
그럴 분위기가 아니어선지 구호 외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평화롭게 인도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전경분들 우루루 옆에 와 앉으시길래 같이 잡담도 하고 밥도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몇시인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방패들고 바로 옆에 공포분위기로 막아서더군요
말그대로 사면이 포위됐었습니다. 아이들 무서우니 좀 멀리 물러서라했더니
(유모차엄마들이 한쪽에 몰려있었는데 전체인원수의 1/3정도였습니다.)
그 사이를 우루루 뛰어와 군중을 반으로 갈랐습니다.
저희와 일반분들(대부분 아가씨들 청년들) 사이에 전경이 4열로 막아섰구요
저희는 실제론 3면 포위된 상황이고 일반분들은 완전히 압박포위된 상황이었습니다
?보 전진 앞으로 그거 아시죠?? 가까이서 들으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렇게 가둬놓고 방송하더군요. 불법집회 당장 해산하지않으면 어쩌고저쩌고
이분들 가두에서 시위하다 인도로 숨어들어온분들 아닙니다.
처음부터 인도에서 구호하나 외치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던 분들입니다.
그렇게 생색내기용 방송하더니(가둬놓고 어떻게 해산?)
한둘씩 여자분들 밖으로 보내주고..
바로옆에서 안에 갇힌분들 짐짝 실듯이 끌려가셨구요
(무엇을 근거로?? 하다못해 그 좋아하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도 안걸릴분들을..)
가로막고선 전경들 키가 커서..자세히 못봤지만 폭력진압도 있었던듯합니다.
여자들만 남겨두고 거의다 끌려가시니 다시 외곽으로 크게 포위했습니다.
그 와중에 새로 만들어온 우리 깃발도 뺐겼습니다 (인도에 깃발들고 서있었는데 왜??)
그냥 아기 그림에 유모차부대 달랑 써있는데 왜 뺐겨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경찰=강도?)
다른데서 한반도기 들고 인도에 서있던 노인분 연행도 해갔다는 얘길 나중에 들었습니다
전경차들로 둘러싸여 반대편 길 안보이구요 그쪽에서도 무슨일있는지 안보였을겁니다
전철역입구고 횡단보도고 다 막아놔서 사방이 막혀있어 어디 다른데 갈수도 없어
놀랜 아이들 달래며 다시 앉아있는데 한분두분 모여들어 사람 조금 늘어나니
아까와 똑같은 일 (우루루 뛰어와 군중 갈라놓고 안에 있는분들 잡아가기) 한번 더하니
또 유모차엄마들과 여자분 몇분만 처량하게 남았습니다..
대책위에서 우리 구해주러 온다 소리 듣고 정말 애절하게 기다렸는데 못오시더군요
다시 방송보고 몇분씩 모여주시고..
사방이 막혀있어 다른데 갈수도 없고.. 한명씩 한명씩 몰래몰래 집에 겨우 가고..
차마 우리 다 가면 남아있는 몇안되는 분들 다 잡혀갈까 두려워 발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밤 10시 넘어서 의료진이 통사정해서 한쪽 구석 (딱 한명 지나갈자리) 열어줘서
겨우 나와서 집에들 들어갔습니다..
아래는 초반에 평화롭게 앉아있던 사진입니다.. 저 전경들도 처음엔 없었습니다
어디 피켓 크게 들고 있는 사람들 보이십니까? (그리고 피켓 들고있는것도 사실 불법은 아니죠)
전철역 입구엔 전경이 많아서 위험할까봐 그나마도 멀치감치 있던 소심한 우리입니다.
어디가 위험한 폭도로 보이십니까?
유모차를 방패로 내세웠다는 그 장면입니다. 저 전경벽 너머에 바로 직전까지 함께있던분들
갇혀있었습니다. 내세운게 아니라 유모차 서있던 자리에 전경들이 뚫고들어와 막고선것입니다
사진에 안나오지만 저 전경벽 너머에선 여자들 비명소리와함께 불법 연행(납치??) 중이었습니다.
2차 진압 직후입니다.. 돗자리에 앉아있던 우리 사이를 밟고 들어와 군중을 갈랐습니다.
제 아기 먹이려던 우유가 전경발에 밟혀 터지고 깔고앉아있던 돗자리가 찢어졌습니다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사진도 못찍었습니다만 아이들 앉아쉬던 저 돗자리위에
전경방패도 전경신발도 있었습니다
실제론 우리가 앞에 나서있던게 아니라 갇혀서 어디로도 못가고 있는 우리들을
달려오신 시민분들이 앞에서 막아주고 계셨습니다.
뒷모습보이는 저분들 앞에 전경 방패벽이 있었습니다.
이게 법치국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입니다.
덧붙여
저희들 공기업다니는 남편둔 여자들 아닙니다.
철통밥통 지킨다고 그런 알량한 이유로 공기업민영화 반대하는 엄마들 없습니다
여태껏 안전한데만 골라서 소심하게 참여해왔고 어제도 그랬습니다.
방패막이하자고..전시목적으로.. 아이들 위험한데 이끌고 나올 몰상식한 엄마들이라면
귀찮아서 나오지도 못합니다.
쇠파이프..들지 말아주세요.. 전경 몇 쥐어팬다고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말 두려워서 엄마들 나오지 못해요 사람수 더 줍니다
전의경 가족 여러분.. 제 막내 남동생도 전경 차출되어 다녀왔습니다. 여러분 심정 압니다만
위험한 쇠고기 수입되면 여러분 아드님이 제일 큰.. 제일 먼저 피해자가 됩니다
방어가 아닌 전경 공격하는 시위대 아직 못봤습니다. 이성을 찾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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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경들에게 둘러싸였을때..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그 몇보전진 소리 치가 떨리기 무섭습니다
그래도 다시 나갈겁니다. 제가 당장 무섭다고 외면해버리면 아직 말도 못하는
제 아이가 커서 말할수 있을때 바른말했다고 잡혀갈 세상이 올게 너무 빤하니까요
직접 보지 않으신분들 지금 경찰의 탄압이 얼마나 심한지 불법/폭력진압이
(어제일은 진압이 아니고 분명 감금납치였습니다)
어떤식으로 자행되는지 못믿으실겁니다.
단 몇달새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이 외면하시면 7-80년대 공안정국이 분명히 돌아옵니다
현재 이미 많은부분 돌아왔습니다
어제 유모차 부대 강제진압 !!
초등학생 연행에 이은 유모차 감금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