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호불호가 논거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뉴라이트는 전원 벼락맞아
죽어 마땅하지요.

촛불집회가 '변질'되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원래'는 어땠는데, '현재'는 어떻게 변질되었는
지 말씀을 안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렇다면 '원래'의도는 지지를 했다는 의미일까요?

'내 앞길이나 준비하는 게 낫다' 이런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현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나라가 망해도 나만 잘 살면 그만''이웃이 죽어나가도 내 집만 안전하면 그만' 이런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이렇게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다는 거, 그게 얼마나 소
중한지 깨달으셔야 할 겁니다. 막말로 4.19나 5.18이나 6.10도 그런 움직임이었고, '내 앞길'만
챙기던 사람들도 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내 앞길' 챙기는 건 안 말리는데, 다른 사람이
촛불들고 거리로 나가는 걸 폄훼하면 안 돼죠.

'여론조사에 의하면 절반수 정도가 "더 이상의 촛불집회는 하지말았으면" 이라는 의견을'
대체 어떤 기관에서 누굴 대상으로 조사한 건지 모르겠군요. 저는 그런 소린 전혀 들은 바가 없습
니다. 저도 나름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데, 도통 들은 적 없는 소리네요. 조중동이 뉴라이트
회원들한테 설문조사한 건가요? 전혀 '중립적인 입장'이 아니군요.

'쇠고기 수입 반대'가 어떻게 일부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러면, 거리로
나선 수만명, 수십만명의 인원이 모두 그 특정이익집단 관련자입니까?

숫자계산에 의해 판가름할 일이 아니란 주장이라시는데, 그 '여론조사'란 걸 절대적으로 믿
으시는군요. 대체 어떤 여론조사인지 모르겠지만요.

뭘 충분히 양보하셨는지 모르지만, '불법'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시면서 '불법진압'에 대한
말씀은 없으시군요. '공권력'이란 것도 발동에 적법한 절차가 있습니다. 시위대에서 일부
폭력이 있었다고 고작해야 촛불 하나 플래카드 한 장을 든 사람들을 무차별로 곤봉으로 치는
행태는 전혀 '적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촛불시위 자체와는 관계 없지만, 청와대 하는 짓
매일 TV로 보도되는데, 아주 법을 개똥으로 알더군요. 법에 지정된 절차 어기는 건 물론이고
규정에도 없는 일거리 만들어서 터뜨리고... 그 작자들이 '법질서'운운한다는 게 어불성설이죠.

'원인을 살펴보라'는 주장이 왜 '더 이상'의미가 없다는 거죠? 어떤 '변화' 때문에 과거엔 있었던
의미가 '더 이상'은 없게 된 겁니까. 그 '변화'가 무었입니까?
애당초 '전에는' 그걸 인정하셨습니까? 의미따위 따져보지도 않고 반대하셨던 거겠죠.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탄압'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죽기 일보직전'이 아니
면 국민들은 할 말도 못 하는 겁니까.
'찬성반, 반대반'이라시는데, 저는 그 비율 못 믿겠습니다.

"촛불집회 옹호론자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여기지 말아달라" 이 말에 대해
'반대론자들, 자신들이 주류 의견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싶군요.
누군가는 '촛불집회 참석 안 하는 사람은 생각이 없어서 참는 줄 아느냐'면서 마치 온 국민이 촛불
집회를 반대하는데,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시위를 해서 국론분열시킨다는 듯한 논조를 내세우더군
요.
전 거기에 대해,
'촛불집회 참석 안 하는 사람은 뜻이 달라서 참석 안 하는 줄 아느냐. 다들 마음은 한 뜻인데, 사정
상 참석을 못 하고 마음으로만 응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소고기 수입에 반대를 하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집회는 하되
그 집회가 사회 타 구성원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줘서는 아니될 것이며
더 나아가 국가 법질서를 위협해서도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 '목소리를 내는 집회'를 폭력으로 탄압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온 겁니다.
현재 '사회 타 구성원'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더 크게 주는 것은 컨테이너와 버스로 미리 길을
틀어막고, 지하철역에 전경들 스크럼짜고 차단하는 경찰쪽입니다.
법질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집단은 현 정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