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람님은 자신의 아이에게 미국산 소고기를 먹일 수 있으신가요?
그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전 절대 제 아이에게 미국산 소고기를 먹일 자신이 없습니다.
전 상관없습니다. 제가 광우병에 걸려도 내 나라가 부유해 진다면 혼자 총대를 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부모, 내 형제, 내 아이에게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전 미쳐 버릴 겁니다.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몇십억분의 1이라고 하죠.
그런데 어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는 횟수는 (확률)*(시행횟수)입니다.
아무리 확률이 작아도 시행횟수가 커지면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http://ohmyphysica.tistory.com/entry/광우병-위험-그-낮은-확률의-함정<펌>
한 사람이 매일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을 때 발병 확률은 나의 계산에 의하면 약 10억 분의 1이다.
10억 번 먹어야 한번 감염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의 인구는 4천만이 넘는다. 4천만이 한번 식사를 하면 4천만번의 독립시행을 한 것과 같다.
주사위 하나를 백번 던지는 것과 주사위 백 개를 한번 던지는 것은 통계적으로 동일하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10억분의 1이면 4천만이 하루 한번 쇠고기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약 100일이면 40억 번을 먹게 되는 셈이어서 평균 4명이 광우병에 걸린다.
백번 양보해서 그 확률이 홀인원 하고 벼락 맞을 확률, 즉 100억 분의 1이라고 하더라도 4천만이 1년을 먹으면
4천만*365번=약 120억 번의 시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1년 정도 지나면 한명 정도는 광우병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
위의 확률계산은 광우병이 전적으로 30개월 이상의 소에서만 발병한다는 전제를 했다.
그러나 실상은 30개월 미만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병한다(일본이 20개월 미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소의 연령을 확실하게 확인할 길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즉 30개월 이상인 소가 20개월 미만으로 둔갑해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이 확률까지 고려하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더 높아진다.
위의 펌 글도 맹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훨씬 큽니다.
또한 확률이 낮아서 먹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을 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구에 혜성이 충돌할 확률을 예로 드셨는데,
지구 위에 존재하는 천문대들은 단지 ‘별자리 관측용’으로만 쓰이는지요?
지구 근처로 접근하는 혜성을 구경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가요?
분명 천문대의 전문요원들은 지구에 끼치는 위험성까지도 고려하면서 관측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과학자들의 사고방식이니까요.
파람님의 사고방식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운에 맡기라는 말입니다.
삶이 각박해지다보니 흉악한 범죄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특히 몸값을 요구하는 ‘어린이 유괴사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나 담배를 펴서 폐암으로 죽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그렇다고 ‘확률이 낮은데 머“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부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집을 나설때 마다 "차 조심해라."라고 하시던 부모님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 보아 주십시오.
고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