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님의 한방펀치!

글로벌비전 작성일 08.07.12 0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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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님의 한방펀치!     진중권 교수님의 글을 허락 없이 요약하였습니다.(죄송합니다)


MB가 이런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cool”한 태도를 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지요.

그 동안 전 정권의 대북정책을 “퍼주기”라 비난하다가, 결국 “통미봉남”의 “덫”에 걸려버렸습니다.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쏟아놓다가 “북미”사이에 이미 “싱가포르 협정”이 맺어진 사실을 알고.

“방문” 중이던 미국에서 “부랴부랴” 남북연락사무소 개설이라는 획기적(?)제안을 해야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에는 옥수수 주겠다고 제안했다가 북한에게 멋지게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요.


“통미봉남”에 걸릴 경우 6자회담에서 남한의 역할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이 경우, “지난 YS 정권 때처럼 협의는 남들이 다 하고 비용만 덤터기” 쓰게 되지요.

요 몇 달 간 MB는 남북관계를 “실용”이 아니라 “이념”의 관점에서 접근하다가 큰 코를 다친 바 있습니다.

한 마디로 "본전"도 못 차리고 "볍진"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부랴부랴” 6.15와 10.4를 인정하는 어법을 구사하며 북한에 구애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거죠.

그런데 하필 이때에 “피격” 사건이 터져 버린 겁니다.


만약에 MB가 이제까지 늘 했던 대로 북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할 경우,

그러잖아도 자신이 꽁꽁 얼려버린 남북관계는 영원히 경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MB가 “혈맹”이라는 믿는 “부시”는 야속하게도 이 대북 강경책에 동참해줄 수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부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핵”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매듭져야 하니까요.

그러니 MB에게는 다른 길이 안 보이는 거죠.

금강산에서 제 나라 국민이 “피격”을 당해도, 목소리 한번 크게 못 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쇠고기” 문제로 “미국”에게 “봉”이 되고,

“독도” 문제로 “일본”에게 “봉”되고,

“한미동맹” 문제로 중국에게 “봉” 되고,

그러다가 마침내 “북한” 앞에서까지 “봉”이 되어버리고 만 MB 정권의 탁월한 외교력에 경외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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