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을 왜 욕하는가...

jjunius 작성일 08.08.04 09: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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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밑에 있는 글에 댓글로 쓰다가 글자수가 너무 많아서 게시물로 씁니다.

 

 

 

뭐, 계속 들어오던 소리 레퍼토리 하나도 안 바뀌고 그대로 나오는 군요.
'이명박을 대통령 찍었으니, 그 공약 찬성한다는 소리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좀 믿어주자'

어떤 인간을 선택하는 것이 그 인간의 '모든 것'을 전면 긍정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죠. 게다가, 이명박이 당선된 건 '한나라당'이란 배경 덕택이지 이명박이란 인물은 조목조목 꼽아보면 도저히 어디 한 군데 밀어줄 곳이 없습니다.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 이명박이란 인물이나 그 공약들을 정말로 생각이나 하고 찍었는지 의심스럽군요.
대통령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군사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면에서 올레인지로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죠. 이대로 밀어주면, 5년 후엔 아마 새마을운동 이전 수준으로 돌이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뜬금없이 강기갑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마무리... 강기갑의원과 이명박을 직접 비교해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거니와, 그 '옷차림'이 그 인물됨이나 하는 일에 대한 비판요소가 된다고 생각하다니 어이 없군요.

'내가 상관에게 아부하지 않았는지' 아 그러니까,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아부한 적이 있다면, 명박이가 부시한테 아부하는 것도 봐줘야 한다 그런 논리입니까? 하아..... 한숨 나오는 군요. 한 개인이 자기 '개인'의 생활을 위해 하는 행동과 대통령이 '국가'운영을 위해 하는 행동이 같은 무게를 갖습니까? 아, 이명박은 국가를 위해 그런 게 아니라, 이명박 '개인'을 위해 아부를 한 거니까 봐줘야 하는군요? .....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라고도 하죠...
역사는 내가 쓰는게 아니라 남에 의해 쓰여지는것입니다
-> 그러니까, 아무리 개판으로 뒤집어놔도 만약 다음 대선에서 다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명박 업적에 금칠을 해서 '승자의 논리'로 쓸 수 있으니까 맘대로 뒤집어 엎어라, 그런 말입니까?

당신 글을 읽어보건데, 당신은 자신이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가를 알지 못 합니다. 애당초 지지할 이유가 있어서 지지한 게 아닙니다. '그냥' 지지한 겁니다. 아마, 한나라당을 비롯한 소위 보수세력을 지지하고 있어서였겠죠. 그래서 이유는 없지만 마냥 이명박을 지지하는데, '싸가지 없는 것들이 감히 명박님을 욕해?'하고 발끈해서 쓴 글이 결국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걸 드러내고 마는군요.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시죠. 자신이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지.

'이명박이 당선되었다. 모두가 이명박을 지지한다. 따라서 이명박을 지지한다' 이건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해서, 나도(혹은 너도, 고봉이와 페페도, 홍길동도) 지지해야한다는 이유가 되지 못 합니다.

'아직 대통령 된 지 얼마 안 되었다' 요컨데, 막연히 '앞으로 잘 할 것이다'란 희망적인 생각뿐 타당한 근거도 없이 지지하는데, '앞으로 더 못 할 것이다'란 관측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얼마 되지 않은' 재임기간동안 저지른 일들을 보면 장차 더 말아먹을 가능성이 훨씬 농후합니다. 누군가를 판단하려면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보고 판단해야지, '하지도 않은' 나중 일을 가지고 어떻게 판단합니까? 당신은 왜 싫어하느냐는 물음에 타당한 이유를 못 들었다고 하는데, 당신 글에는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남들도 다 지지하더라''그냥 한 번 믿어보자' 이 말 뿐이죠.

이명박을 지지하려면, 이명박이 여태 해 온 일중 잘한 것, 그 '업적'을 가지고 지지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 글에는 이명박의 업적이 한 개도 안 보이는군요. 그저, '이명박이 그렇게 잘못 하지는 않았다'는 '부정의 부정'을 하려는 시도 뿐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이명박을 지지한다면, 이명박의 업적 몇 가지는 근거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그저 '맹신'일 뿐입니다.

제가 왜 싫어하는지는 누차 게시물이나 댓글에 썼는데, 다시 쓰자면,

이명박. 현대건설 말아먹고 튐. 의원시절 선거비리 저지르고 증인 도피시키다 들켜서 의원직 박탈. 이 과정에서 '에.. 거 뭐... 내가 하나님 믿는 사람인데... 거짓말 하겠어요?'라면서 자기가 섬기는 신의 이름을 팔아 더럽힘. 미국으로 튐. 미국에서 사업하다, 금의환향(?) BBK만들어서 투자사기, 주가조작 터뜨림. 김경준독박. '주어'가 없어서... 서울시장때 청계천, 금융허브빌딩 처럼 겉보기만 그럴싸한 전시행정+토목사업 터뜨려서 이권 챙기고 서울시에 부채만 뻥튀기 시켜 떠안김. (청계천 사업 벌이기 직전 인근 토지, 건물 소유자들이 대거 바뀜. 즉, 미리 땅장사들이랑 짜고 땅투기할 거 다 챙김. 그나마 치밀한 계획 없는 날림 공사. 겉만 그럴싸하지 실제 물 흐르는 하천이 아니어서 매년 유지비만 200억씩 까먹고 있음. 죄다 서울시 부채. 금융허브 빌딩도 명확한 계약이 아닌 막연한 구두약속 믿고 일통부터 터뜨려 놈. 결국 쫄딱 거덜난 거 죄다 서울시 부채로...)

종합하면, 자신이 소속되거나 우두머리로 있었던, 조직의 역량을 쥐어짜서 일시적으로 빤짝하게 만들어서 자기 주가 올리고, 이권 챙기고, 거품 터지기 전에 혼자 내빼는 인간임.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어디로 내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됨.

그 외에도, 대운하같은 당치도 않은 토목공사 터뜨릴 생각밖에 머리속에 없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 첨단과학 IT가 점차 각광 받아야 할 제3물결시대(앨빈 토플러 말을 빌리자면)에, 땅장사나 토목공사같은 '제2물결'산업밖에 아는 게 없는 시대착오적인 인간.

 

 

그 외에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저지른 온갖 불법행위는 일일이 짚어내기도 힘들 정도죠.

법규정은 아예 아랑곳 하지않고 독단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일처리 하면서,

상대편에겐 '불법'운운...

 

'사회복지'를 위한 예산은 죄다 깎거나 없애면서, 재벌들, 정치가들, 기득권층들 뒤 봐주는 정책은 쏘삭쏘삭 잘도 내 놓고.

 

아무런 비전도 없이 다짜고짜 국방예산 깎아놓고, 글로벌호크 살 돈 없다고 하고

 

재벌이 빌딩세우겠다니까, 한반도 방위에 중요한 군사기지를 옮기라고 하고

 

이거 일일이 짚어내기도 힘듭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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