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안동 업주 '경찰 상납장부' 첫 확인
YTN | 기사입력 2008.09.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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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은밀하게 보유하고 있던 '경찰 상납 장부'가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일부 장부에는 지난해 500만원에서 700만원을 받은 경찰관들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가 친필로 쓰고 보관하고 있던 이른바 '경찰 상납 장부'입니다.
경찰관의 이름이 실명으로 적혀 있고 뇌물 제공 시기와 장소도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여성청소년계 A경찰관에게는 지난해 4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모두 600만원을 건넸습니다.
뇌물을 준 곳은 식당과 거리, 공원입니다.
B경찰관에게도 세 차례에 걸쳐 700만 원을 줬습니다.
질서계의 C경찰관에게는 길거리에서 모두 500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이외에도 지구대 경찰관 3명에게 지난해 5월에 100만 원 씩을 건넨 정황도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
"숨겨져 있는 장부의 일부에... 일부에 속하지도 않아요. 그냥 조금 나와 있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특히 여청계에 많이 돈이 들어가죠. 기본적으로 뭐 처음 오픈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얼마라고 틀이 정해져 있고요."
'관비'로 불린 이러한 뒷돈거래는 단속을 피하기 위한 대가로 제공됐다고 업주들은 말합니다.
업주들은 경찰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단속 정보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봉투를 건네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일부 경찰은 뒷돈을 받지 않으면 곧바로 보복성 단속를 펼쳤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
"안 주면 그 다음 날 본의 아니게 안 좋은 피해가 오니까 할 수 없이 주는 거지..."
경찰관 여러 명이 단속 경찰의 소개로 여종업원들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장부도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뒷거래를 할 때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남의 명의로 개통한 대포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
"거의 직원(경찰)들이 서로 업주들과 연락할 때 쓰는 게 대포폰입니다."
업주들은 앞으로 뇌물까지 받은 경찰이 성매매 단속을 계속한다면 상납장부를 추가로 공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대문경찰서는 업주들이 증거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해야 금품 수수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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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하는놈들이나 불법행위를 단속해야할 경찰들이 단속안하고 이용하는 놈들이나...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