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부세 완화안을 보고받은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면, 라이언 일병 한 명 구하려고 36명의 병사가 죽는 게 나온다. 그래도 라이언을 구했다. 그러니까 종부세 완화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전국민 중 30여만명밖에 안 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들을 위해 감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겨레신문] 당정 ‘종부세 폐지’ 근거 황당 [클릭] 중에서
그런데 오늘 중앙일보에는 이런 기사가 났다. [중앙일보] “부자들 세금 깎아줘도 정치적으로 도움 안 돼” [클릭]
한나라당 정몽준(사진) 최고위원이 24일 종합부동산세 논란에 대해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원칙을 위한 감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목과 더불어 기사의 첫머리를 읽으면 정몽준이 종부세에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뭘까? 악질적인 좌빨 신문의 마타도어? 기사를 조금 더 읽어보자.
정 최고위원은 18대 총선 당시 재산 신고액이 3조6043억원으로 '최고 부자 의원'으로 기록됐었다. 그런 그가 이날 “우리나라 부자는 다른 나라 부자와 달리 소신이 뚜렷하지 않다”며 일부 계층을 위한 세제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오오, 일부 계층을 위한 세제 개편안에 무려 반대를! 그러나 한국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한다고 하지 않던가. 마지막 구절을 보자.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이 (말하듯)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런 용어엔 동의한다”며 종부세 개편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그 짤방 못 찾았음...-_-;; 대신 이런 짤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