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하는 증시, 바닥은 어디인가?
폭락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반등은 오지 않는다
연일 폭락하고 있는 증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 이미 펀드투자가가 1000만을 넘어서고 있는 와중에, 증시폭락은 전국민의 자산가치를 엄청나게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바닥이겠거니 하는 바램을 그간 수도 없이 배반하면서 증시는 결국 1000선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너무나 급격하게 추락하는 주식시장에 대해 바닥찾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바닥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무의미하다. 다만 바닥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의미가 크다.
주가의 바닥은 단순히 ‘숫자’로 확인되지 않는다. 예전보다 얼마나 더 싸졌다라든가, 고점대비 얼마가 더 폭락했으니 오를 때가 되었다는 식의 기술적 분석이 통하는 시장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있기 전까지는 결코 바닥은 오지 않는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은 현재의 주가폭락이 “심리적 영향”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물론 심리적 공포에 의한 오버슈팅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시장’이라는 극장에서 참가자들이 공포에 질려 모두들 출구를 향해 서로를 짓밟으면서 뛰어 가고 있다면, 극장 어딘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꽃이 보이면서 누군가 ‘불이야’하고 소리를 지른 상황이다. 현재의 공황적 상황은 극장 어딘가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다. 그 불을 끄고 이제는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관객들은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극장에는 어디에서 어떤 불이 난 것인가? 문제는 한두 군데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고 있다. 위기상황을 찬찬히 살펴 보자.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이다. 탐욕스러운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무차별적으로 융자를 내어주고, 그것도 모자라 각종 파생금융상품으로 판을 잔뜩 키웠지만, 이제는 판을 정리해야 하는 점이다.
닥터 둠이라 불리는 누리엘 교수는 연초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액을 약 1조 달러로 산정했으나, 최근 그 액수를 2조에서 3조 달러라고 예상치를 대폭 높여 잡았다. 서브프라임 채권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돈을 금융시장에 쏟아붓고 있지만 여전히 모자라다고 시장은 아우성치고 있다. 이 난리통은 여전히 계속 중이다.
이런 국제시장의 위기는 국내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역시 ‘부동산 거품붕괴’와 이를 통한 건설사, 은행 및 금융기관의 부실화, 전반적 경기침체의 시나리오가 가장 무서운 이야기이다. 과연 한국경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가?
이미 대한민국 가정의 월소득대비 부채상환비율(PTI)는 26%대를 넘어섰다. 100만원을 벌어 26만원을 빚갚는데 쓰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혹한 조건은 물론 아파트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그렇다.
여기에 부동산 상승세가 한풀 꺽이면서, 상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매수대기자들은 부동산 구입을 미루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미분양의 급증은 결국 건설사의 부실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당연히 은행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동반부실화가 당연히 예상된다.
수출마저 국제경기하락으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하다. 우리처럼 수출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60%를 넘는 국가에서 수출마저 주춤하면 아무것도 기댈 것이 없어진다.
결국 이 모든 악재에 대해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이 와야만 관객들은 안심하고 다시 극장에 들어와 무대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외국투자가들은 주가가 50% 빠지고, 환율이 다시 40% 오른 상황에서 주식을 팔아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의 공포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며칠 주가가 반짝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를 ‘이격도 과다에 따른 상승’이라고 부른다. 대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반짝상승이다.
1998년 IMF당시, 우리 증시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1년만에 엄청나게 모은 외환보유고를 직접 보여주고 기업들이 다시 활발하게 생산을 개시했다는 것으로 보여 주고 난 이후에야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시장이 변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오지 않는다. 부동산 버블로 생긴 위기에 대해 ‘부동산 버블을 최대한 유지’하고, 빈약해 지는 국가재정에 위기감을 느끼는 와중에 ‘감세로 재정을 더욱 빈약’하게 만들고, 최악의 내수부진과 가계경제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와중에 ‘사회복지 예산을 감축’하여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한, 반등은 오지 않는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깐마늘 값이 폭등한다는데 왜 챙기지 않느냐”고 비서관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걱정할 것이 '깐마늘 값' 밖에 없던 행복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4월의 일이다. 현재 정부의 위기대응책은 이런 수준에서 별반 나아지지 못했다는 점도 모두를 불안케 하는 요인이다.
정치적 리더쉽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극장에 불이 났더라도, 지도자가 우선순위를 정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불을 끌 수 있으면 더 이상 위기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면 물가를 내리라고 지시하고, 금리가 오르면 금리를 내리라고 지시하고, 유동성이 부족하면 유동성을 공급하라고 지시하는 식의 리더쉽은 보통 ‘파퓰리즘’이라고 부르며 위기극복에는 매우 부적절한 형태이기도 하다.
*경기침체의 원인은 대미종속 의존에 있다.
-강만수 경제팀의 환율정책은 미국에 환율차익 퍼주기
-미국, 한국투자주식 몽땅팔아 환율투기하고 한국증시는 완전 캐폭락
-근본 원인은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를 불러일으킨 미국 달러중심의 경제체제
-달러남발, 달러약세 때문에 기름값도 살인적으로 치솟은 것
* 이명박의 쪽박경제① 747경제정책
- '747이 주가지수를 의미한다는 얘기들이 떠돌아다닐 정도로 주식, 집값이 동반 폭락했다.
- 747 올인하다 물가상승, 경제난 부추킨 강만수 경제팀 =>자세히 보기
*이명박의 쪽박경제② 서민외면 친부자정책
- 종부세 9억원 기준 개인별 과세완화 땐 국회의원 118명 혜택 =>자세히 보기
- 이명박 친기업정책 대공황 부를 수도 =>자세히 보기
*이명박의 쪽박경제③ 제2의 IMF위기
- 강만수 유임이 위기 심화 =>자세히 보기
- IMF 때와 흡사..경상적자 속 외채는 늘고 외환보유액은 줄고 순채무국 전락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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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업적 : 부자는 더 잘살게, 서민은 노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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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카드는, 쥐박이를 잘 관리 감독해야 한다. 무슨 짓을 할 지 아무도 모른다.
24시간 잘 감독해야 한다. 철두철미하게 감시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쥐박이 퇴진이다. 이것이 반전의 해답이다.
그래야 건전한 시장, 건전한 사회, 한탕주의가 아닌 열심히 일하고 싶은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