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잘린 여우

jjunius 작성일 08.11.22 2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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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화가 있죠.

 

 

 

어떤 여우가 덫에 걸렸는데, 필사적으로 발버둥쳐셔 간신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자신의 탐스런 꼬리가

 

잘려나가고 말았습니다. 여우들에게 있어 꼬리는 과시의 대상이고 자랑거리였기 때문에, 꼬리 잘린 이

 

여우는 완전히 스타일 구겼습니다. 다른 여우들의 비웃음을 사던 중에, 묘안을 냅니다. '꼬리가 없는 게

 

좋다'고 다른 여우들을 부추기기 시작했죠.

 

"아, 내가 꼬리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까 얼마나 홀가분하고 편한 지 몰라"

 

"자네들도 꼬리를 잘라보면 어떻겠나? 아, 좋다니까"

 

이렇게 선동질 끝에 단상에 올라서 대대적으로 꼬리를 자르자고 연설을 해 댑니다.

 

그만 그 말에 넘어가서 정말 자르는 게 좋을까 여우들으 우왕좌왕 할 때,

 

지혜로운 한 늙은 여우가 말합니다.

 

"자네 꼬리가 잘렸다고, 남들 꼬리까지 자르려드는가"하고.

 

 

 

뉴라이트를 비롯한 친일파들이 하려는 짓이 이겁니다.

 

자기들은 일제시대에 민족의 자긍심을 버린 '꼬리 잘린 여우'들입니다. 볼품없는 못난 여우들이죠.

 

다른 점이라면, 자신들은 덫에 걸린 게 아니라, 일제에 아부하기 위해 스스로 꼬리를 잘라바쳤단 점이죠.

 

그러니까, '그 당시 여우는 전부 꼬리 없는 여우였다'라고 사실을 날조해서 자기들 못난 꼴을 감추

 

려 드는 겁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스스로 꼬리를 자르라고 선동해서 자기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려서 거기 묻어들려는 겁니다.

 

사회가 이상하다 보니 이런 못난 꼬리 없는 여우들이 단상에 올라서 꼬리를 자르라고 일장연설을 하는

 

묘한 시대가 되었네요. 특히, 어떤 쥐새끼 닮은 여우가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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