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가고 "미네르 박"이 뜬다

71번 작성일 08.11.27 1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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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가고 '미네르 박'이 뜬다

2008년 11월 26일(수) 오후 1:47 [노컷뉴스]

[CBS보도국 변상욱 기자] 26134522386_61100030.jpg

지난 2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동포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한 발언이 하루 종일 화제.

◈ '미네르바'는 가고 '미네르 박'이 뜬다!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가 된다.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IMF 때 한국에 가서 주식 사고 부동산 사고 해서 큰 부자 된 사람을 봤다. 자기 이익이지만 어려울 때 사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일이다. 한국의 경제 위기 온 국민이 단합하면 3년 이상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지는 미루어 판단하건데 이러하다.

'한국 경제가 아시다시피 어렵다. 달러도 가뭄이고 환율도 불안하니 한국에 투자한 돈들이 빠져나가기 보다는 한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동포들이 많이 도와주셨음 좋겠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부동산 거품이 꺼졌을 때 사들이는 게 투자의 원칙 아니겠냐. IMF 때 그렇게 해서 돈 번 사람도 있다'
'3년 이상은 가지 않는다'는 3년도 포함되는 거니까 '3년은 가지 않는다'가 정확한 해석일텐데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평소 말투나 우리말 솜씨로 미루어 '3년까지는 갈 수 있어도 4년씩 가지는 않을 것이다'로 받아들이는 표정.

'온 국민이 단합하면 3년 이상은 가지 않을 것'…국민과 정부, 기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부정책을 믿고 따라준다면…그런 뜻인 모양인데 그럼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정국이 계속 혼미하다면 몇 년 간다는 것일까? 3년? 4년?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가 겨우 30%선에 턱걸이. 한나라당은 35%~40%, 민주당은 15%~20%. 진보·보수 이념대결 깊어지고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한반도 정세는 불안해 지는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 기간을 고려해 보면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는 회복이 안 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 과연 로스엔젤레스 교민들의 해석은?
인터넷 상에 뜬 대통령 발언 관련 댓글들
- '내가 대통령 되면 2008년에 주가지수 3천 돌파, 임기 안에 5천돌 갈 수 있다'더니 그 약속 지키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 '나는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라도 하겠다'더니 동포들을 모아 약속대로 간접투자를 이루시는군요
- 남의 나라 가서 온갖 차별과 설움 받아가며 겨우 일군 터전이 경제위기에 구조조정으로 다 무너지는 판국에 한국 가서 투자하라니 불난 집에 휘발유? (미국 교민의 게시글)
- 지금 주식 사면 1년 안에 부자 된다,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고? 지금 재정장관 바꾸면 1년 안에 해결된다, 그렇다고 바꾸라는 얘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것?
- 지금 정권 탄핵하면 1년 안에 선진국 된다, 그렇다고 탄핵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것?
음료CF
"~질리지 않니 오렌지, 이제는 사과의 시대야" 패러디!
"~질리지 않니 미네르바, 이제는 미네르 박의 시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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