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주거지역에 사용한 폭탄인데요, 이것이 '대인용 백린탄'인가 아니면 '일반 집속탄'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인용 백린탄은 말 그대로 탄 끝에 '인'을 묻힌 폭탄입니다. 이 인[P]은 독성이 엄청나게 강한 데다가 공기중에서 쉽게 발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열을 가하지 않아도 대기중에서 타오르죠. 이게 사람 몸에 묻을 경우 사람 살이 타들어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백린탄은 주로 군에서 연막탄으로 쓰고, 너무 효과가 잔인하다하여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제네바 협약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저정도 양이면 밑의 도시는 통채로 불타오르죠.
집속탄은 모자탄[母子彈]이라고 부릅니다. 모탄이 허공에서 터져 목표지역에 자탄을 흩뿌리는 녀석입니다. 광범위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녀석이자, 저렇게 민간인 구역에 날릴 녀석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느쪽이든 이스라엘의 공격은 정말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차피 욕먹을 거 이참에 가자지구를 지도상에서 지워버리자"라는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동영상에서 포탄이 흩어지는 속도, 그리고 탄 끝이 발갛게 빛나는 것으로 볼때 저는 백린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스라엘이 제네바 협정까지 위반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