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율 10%대 추락이 말해주는 진실들

가자서 작성일 09.01.15 0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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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몰락했다. 현재 그에게는 자리와 이익을 나눠받은 자들만이 함께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한나라당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진두지휘 아래 국회에서 악법을 통과시키려다가 동반 몰락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괴리가 사라지고 오히려 대통령보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더 낮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지율의 블랙홀이나 마찬가지다. 민심에 역행하는 그에게 올바르게 직언하지 않고 무력하게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는 한 동반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 그 주위에는 민심이 두렵지 않고 그저 이익과 자리에 목적을 둔 자들만이 모여들고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한탕주의자들만 득실거리게 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더이상 높은 이상으로 멀리 보고 국익을 도모할 여력을 잃어버렸다.

 

박근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악법이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법이라고 단정지어 비수를 꽂았을 때 사실상 박근혜 지지자들도 이제 한나라당을 자신의 정당으로 여기지 않는 셈치게 되었다. 박근혜 의원은 약삭빠르게 민심의 성난 파도에 난파할 처지가 되자 바로 탈출을 강행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형식상 하나의 명칭 아래 묶여있으나 이제 명백하게도 이명박 대통령 밑에 속한 일개 행동조직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온전한 범보수 집단이 아닌 소수 친이계 모임으로만 그 틀이 좁아졌다.

 

그러나 잔존하는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법조문을 언제든지 뚝딱 만들어내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편의주의적 노예문서로 인식하는 저급한 사고방식이 그대로 한나라당에서 다시 재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반대의 여론은 사이버모욕죄로 처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저열한 의식이 이번에는 국회폭력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야당탄압법을 등장시켰다.

 

악법을 저지했더니 또다른 악법을 덧붙이고 있는 꼴이다. 국민이 혹을 떼려고 하니 한나라당이 혹을 더 붙이고 있는 격이다. 그러나 국민 여론을 탄압하는 법률은 만든 의도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국민을 거리로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며 야당을 탄압하는 법률은 이제 국회 안에서 타협의 여지마저 남겨두지 않아 야당의원들마저 장외투쟁에 동참하게 만들 것이다. 몰락하는 자들이 더욱더 자신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스스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이명박 정부의 인사조치에서도 청와대 비서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나 이동관 대변인은 자리를 유지할 듯 싶다. 온갖 추악한 계획의 주모자들은 그대로 두겠다는 의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어떻게든 그 생각을 실행시키기 위한 돌쇠들만 바꾸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마지막 탈출구마저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박차버리는 꼴이다.

 

이제 2월에 사실상 친이계 의원들만 지키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휘 아래 다시 악법을 추진할 시에는 그대로 민심의 폭풍에 휩쓸릴 것이다. 이번에 악법을 통과시키려다 경험한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은 앞으로 자리와 이익에서 뚜렷한 혜택이 없는 한나라당 의원들 대다수가 뒷짐을 지거나 꽁무니를 빼도록 만들 것이다. 더더욱 한나라당은 소수 친이계만의 깨진 그릇이 될 것이고 민심의 역풍을 막아줄 외연은 사라진 채 바로 휩쓸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몰락했고 이제 얼마나 그 몰락한 난파선에 누가 동참하느냐만 남아있다. 약삭빠른 한나라당 의원들은 벌써 탈출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율 10%대는 이미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이계 극소수만이 민심의 제물로 남아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이명박 행정부에 참여했던 자들 중에서도 일부는 이번 개각을 마지막 구명선으로 생각하고 빠져나올 기회로 여기고 있는 낌새마저 보인다.

 

2월에 다시 악법을 추진한다면 그 때는 정말 민심의 성난 파도에 휩쓸릴 자들만이 이명박 주위에 남아 있을 것이다. 명예는 버리고 이익과 자리로 한몫 챙기고 빠질 자들로만 득실댈 것이다. 민심은 이미 화날대로 화나서 폭발만을 기다리고 있다. 걸리기만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10%대라는 것은 몰락할 자들과 그 판국에 한몫 챙기려는 자들만 추려서 남겨지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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