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노조 아주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ㅉㅉ

삼콤하게 작성일 09.01.20 1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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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는 19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갖고 쟁의행위를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번 파업 결의는 노조 집행부가 언제든지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조는 파업결의 이유에 대해 "올 1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범 실시키로 노사가 합의했는데도, 사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설 연휴가 지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쟁점은 지난해 합의했던 근무형태와 임금이다. 노사는 지난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통해 하루 근무시간을 3시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기존 임금을 보존해 주고, 노조는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회사측의 부담이 너무 커진 것이다. 현대차 노무담당 임원은 "주간 2교대제를 도입하면 공장을 100% 가동할 때를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일감이 없어 공장을 절반밖에 돌리지 못하게 된다"며 "국내 생산비용이 오히려 크게 오를 수밖에 없어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울산공장에서는 공장별 노조대표들이 노조 집행부의 파업결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노조원의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 현대차 근로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주간연속 2교대제를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38.8%에 그쳤다. 반면 '시행시기를 미루자'(50.5%)거나 '현실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무리'(6.4%)라는 등 부정적 답변이 56.8%로 절반을 넘었다.

울산 남구에 사는 강진숙(여·40·자영업)씨는 "현대차 노조원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겠다"며 "정말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거냐"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자동차 노사는 지금까지 조업을 중단해도 임금 전액을 지급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2·3월 일본 내 12개 공장에서 조업을 일부 중단하고 근로자 3만5000여명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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