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들이 살인마 자식이냐" 강호순 불쾌감 표시

복수할것이다 작성일 09.02.02 16: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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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9)은 유치장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수사관들과 여자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나눌 정도로 유치장에서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거된 지 8일째인 지난달 31일 강호순은 안산 단원경찰서 1층에 있는 9.9㎡(3평)짜리 유치장에서 아침으로 경찰이 식판에 담아주는 밥, 다시마 어묵국, 김치, 콩자반, 단무지를 남김없이 먹은 뒤 정오 가까운 시간까지 벽쪽에 누워 코를 골았다.

그는 점심을 먹고 강도·상해 혐의로 한 방에 들어온 파키스탄 출신 노동자(41)와 한국말로 이야기하며 과자를 받아 먹었다.

유치장 직원은 "오전 8시에 아침밥이 나오면 내가 가서 깨워야 일어난다. 먹고 나면 점심 때까지 또 잔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호순을 면담한 경찰청 범죄심리수사관 권일용씨는 "강의 범행에서는 분노나 격앙 같은 '감정'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정의 기복 없이, 체계적이고 냉정하게 살인 그 자체를 즐겼다는 점에서 범죄 전문가들은 "강호순은 '살인의 쾌락' 그 자체를 추구한 첫 연쇄살인범이며, 그런 면에서 앞서 붙잡힌 유영철, 정남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들을 경악시킨 냉혹한 연쇄살인범도 아들들은 걱정하고 있었다. 신문은 강호순에 유영철, 정남규와 자신을 비교한 언론 보도를 보고 "내가 '살인마'면 내 아들들은 '살인마의 자식'이 되는 것이냐. 아들은 어떻게 살라고 (내 얼굴을) 다 공개하냐"라고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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