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인입니다.
뭐 잘나가는 직장도 아니고
소규모 직장도 아니고
일이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너무 쉬운 것도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정치판이다 살인마다
뉴스가 흘러나오고
축구도 비기고(이건 사실 상관없지만)
살빼려고 죽어라 운동하는데
살은 잘 안빠지고
ㅄ인 데다가 겁도 많아서
아픈건 싫어합니다.
제가 아는 웹에서 만난 사람 중에
아는 분은 이번 용산에서 죽은
사람들때문에 촛불집회에 나간다고
하시더군요. 어떤분은 저번에
촛불집회에도 참석하셨구요.
그때 전 뭘했냐구요?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웹서핑이나하고
가끔 정치권 뉴스보면서
쓰레기라고 부르며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세상에 살인마가 나타나
사람이 죽어도 돈이 없어서
먹을게 없어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근데 자꾸 저 자신을 협오하게 됩니다.
왜 이런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나는 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도
있고 저보다 훨씬 더 고민 많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봅니다만
솔직히 실현할 자신도 없고 그저 말뿐일 것 같군요.
돌아가신 고인분들에게 명복을 비는 수 밖에
그리고 멍청히 모니터 앞에 앉아서 머리에
스팀을 울리고 있는 것 밖에 할 수 가 없군요.
제발 부탁인데 정치하는 사람들한테 다른건 제쳐두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나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