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 곡물값도 오르는데 하루 두끼 먹기 하자

71번 작성일 09.02.10 1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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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얼굴) 전 대통령이 “군에서도 불문율로 연대장 이상이 되면 100일은 봐주는데, 대통령은 상당히 오래 봐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취임 후 지지율이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허니문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이날 취임 인사차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예방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아마 국민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취임하고 100일은 넘고 아직 6개월은 안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18대 국회도 정식으로 출범했고, 한나라당 여러분이 단결해야 한다”며 “소소하고 서로 불쾌한 일은 형제·자식 간에도 있는 일이니, 서로 양보하고 여당과 정부가 단합해야 국민을 화합시키고 국민의 지혜를 빌릴 수 있다”며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고 유가 폭등으로 세계적인 재난이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곡물가도 오르고 세계적으로 어렵다”고 말한 뒤 '하루 두 끼 먹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비만인 사람이나 여성들도 상당히 좋아할 것”이라며 “자기 혼자 안 먹고 싶어도 옆에서 먹으면 먹어야 되는데,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상당히 절약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점심을 건너뛰면 음식점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농담조로 지적하자, 그는 “그것은 문제가 있다. 점심을 건너뛰면 안 되니까, 아침을 굶자”고 되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내가 현직에서 물러난 지 21년째”라며 “백담사에서 2년을 수도했고 그 다음 교도소에 가서 2년을 수도했더니 웬만한 스님보다 내가 수도가 잘됐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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