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란한 단상..........

NEOKIDS 작성일 09.02.14 01: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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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겔에도 어떤 분이 글을 올리시면서 묻더군요. 박정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뭐냐고.

 

그런데 그 글 중의 내용이 참 재밌었다죠.

 

글의 내용 중 있던 주소, 그걸 들어가보니 왠 만화가 하나 나옵니다.

 

박정희에 대한 내용인데, 그 한 구절이,

 

소설가를 꿈꾸던 저를 좌절하게 만들 정도로 정말 허구적인 소설이더라구요.

 

 

 

 

중간에 미국의 무기회사 맥도널 더글라스 직원이 찾아와

 

박정희에게 M-16 소총을 채용해 준데 대해서 감사의 표시로 백만달러 정도 건네자

 

박정희가 그 돈을 도로 주면서 이거 가지고 M-16 더살테다, 나는 우리 국민을 위하는 선구자 울랄랄라.

 

 

 

 

푸하하합?

 

제가 알기로 분명히 맥도널 더글라스는 순수 항공기 제작회사라고 알고 있었는데,

 

얘네가 언제 돈도 크게 안되는 소총 사업을 했었누.

 

 

 

그래서 궁금해 자판을 두들겨 찾아봤습니다. 그 중에 다른 밀겔 게시판을 하나 찾아냈지요.

 

무려 2004년에 나누고 끝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내용도 토씨 하나 안틀리고 그 만화의 내용과 똑같더군요.

 

 

 

당연히 그 소설은 식자들한텐 씨알도 안먹히지요.

 

일단, M-16이 베트남전때 우리나라에 오는 과정에서 맥도널 더글라스는 물론

 

그걸 만든 콜트사조차도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입찰해서 들어오고 어쩌고 하는 정식제식채용의 형태가 아니라,

 

대통령 린든 존슨이 정부재산을 대여하라는 인증을 내렸던 때문이었습니다.

 

 

 

거기다 M-16의 역사를 봐도 맥도널더글라스란 이름은 한 번도 오르내리질 않습니다.

 

베트남전에서조차 최신의 소총이었는데, 그리고 그 소총 조차도 처음 시험에서 총열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식에서 탈락할 뻔한 총이었는데,

 

그런 걸 당시 채무지불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일개후진국의 군사쿠데타 정부가 덥썩 샀다고

 

(산 것도 아니고 걍 받은 건데) 

 

뇌물돈 싸들고서 감사하다며 맹호부대 파견 2년 후 항공기회사가 찾아온다?

 

ㅋㅋㅋㅋㅋ

 

 

 

그딴 식의 허위날조의 만화를 봤을 때,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투표권을 가지게 될 시절

 

지금 노망줄을 붙잡고 있는 '전' 대통령 엉삼이네 동네에서 뿌려대던 찌라시 만화가 떠올랐다죠.

 

뭐 엉삼이를 거의 예수의 수준으로 만들어놨던 그 만화 찌라시.

 

 

 

허위, 날조.

 

그렇게 속았는데도,

 

또 우린 속아버린 거죠.

 

헌데신화 따위의, 일선에도 안나가본 일개 총무 색휘 하나가 손 잘비벼 회장된 꼬라지에.

 

 

 

그러고도 정신 못차려서,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 따라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지 않는가, 그런데 왜 반대하는가,

 

식의 논지를 펼치는 분들, 가끔 봅니다.

 

 

 

허위날조에 속아서 몰려가 찍은 표가 자랑스러울까요,

 

자신이 찾아보고 공부한 결과로 찍은 표가 자랑스러울까요.

 

아니다 싶기에 버려졌던 사표는 투표도 안한 게 정도 따위의 매도로 간단히 매장될 수 있는 판단일까요.

 

 

 

 

 

 

엉삼이 시절에, 다리가 무너졌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네요.

 

그래도 정신을 못차렸는데,

 

이번엔 4대강 한답시고 어설프게 흙쌓다가 낙동강 유역 인간들이 시멘트 더미에 쓸려 죽어나가고,

 

제2롯데월드의 와류에 전투기가 추락해 아파트 단지랑 격돌을 해야

 

이 땅의 인간들이 투표철에 절대로 허위 날조에 속지 않게 될까요?

 

헐~

 

 

 

위처럼 앗싸리 그럴린 없겠지만서도,

 

이 악순환의 고리는 어디서 끊어야 제격일까, 심란해지는 밤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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