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딛고 과수석에 3년 개근 졸업 앞둔 56세 주부대학생

dugue29 작성일 09.02.22 0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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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장애의 50대 몸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는 어머니와 부인으로, 대학에서는 학생의 신분으로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3년 동안 과 수석을 하며 졸업하는 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희끗희끗한 새치머리가 사이사이 비치는 56세의 나이, 남들 같으면 자식의 대학 졸업식에 참여할 나이지만 허복희씨는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는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3년의 시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안산에서 당진까지 매일같이 학교 통학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힘들었을 법한데 허씨는 단 한 번의 결석도 용납하지 않았다.

통학버스를 놓치면 곧바로 시외버스터미널로 달려가 버스를 갈아타며 신성대학까지 통학하기도 여러 번, 몇 번이고 그만두고 싶었을 법도 한데 단 하루의 결석도 없이 졸업을 하게 됐다.

신성대학 이병하 총장은 "허복희씨를 통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는 말이 새삼 다르게 다가 온다" 며 "많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허복희씨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대학교육을 통해 얻는 것 이상으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허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성대는 24일 졸업식을 앞두고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범봉사상을 수여, 많은 사람들에게 허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배우게 할 예정이다.

1953년에 태어나 격변의 한국사회를 체험하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현 초등학교까지가 최종학력이었던 허씨는 근면, 성실과 부끄럽지 않은 삶에 대한 애착으로 51세에 공부를 시작해 1년 만에 고입검정고시와 대입검정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수능시험을 거쳐 2006년 신성대학 유아교육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허씨는 3년 동안 결석한번 없이 무사히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많은 나이에도 취업에 성공, 경기도 안산시의 어린이집에 취업돼 보육교사로서의 새로운 생활을 꿈꾸고 있다.

허씨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개원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소중한 꿈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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