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만원짜리 지폐 공개

이쁘니햇 작성일 09.02.25 1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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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만원짜리 돈이 공개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새로운 5만원권 화폐가 조폐공사에서 본격적인 인쇄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중에 공식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7년 5월 고액권 발행을 발표한 이후, 도안인물 선정과 시안 확정 등을 거쳤다"면서 "이후 화폐도안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시제품을 최종적으로 완성했으며, (조폐공사의) 인쇄에 3~4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향후 5만원권이 발행될 경우,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10만원권 수표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물과 크기는] 5만원권 도안인물은 신사임당, 크기는 1만원권보다 좀 길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새 5만원짜리의 앞면에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신사임당의 영정이 새겨져 있다. 그 옆으로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진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가운데 가지 그림이 들어가 있다. 또 바탕 그림으로는 '난초무늬와 기하학 무늬'를 사용했으며, 오른쪽에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를 사용했다.

 

뒷면은 세로로 '월매도(月梅圖)'와 '풍죽도(風竹圖)'를 사용했으며, 바탕그림으로는 '바람무늬'를 사용했다고 한은쪽은 설명했다.

 

새 5만원짜리의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다. 기존 1만원짜리보다 약간 길다. 대신 세로는 똑같다. 이로써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된 새 1000원짜리와 5000원, 1만원짜리 등 지폐 모두 세로 크기는 같고, 가로 길이만 약간씩 차이가 나게 됐다.

 

[위조방지 대책] 10여가지 넘는 위조방지 기술 대거 도입

 

이와함께 새 5만원짜리 돈의 경우 기존 지폐보다 위조방지기술이 대거 채택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내황 발권국장은 "새 5만원권 지폐가 가장 고액권으로 시중에 유통됐을때 위조할 유인이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방지기술을 크게 보강했다"고 말했다.

 

한은쪽이 밝힌 위조방지장치는 10여가지가 넘는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앞면 왼쪽 끝부분이다. 여기에 특수필름의 띠가 상당히 두껍게 들어가 있다. '띠형 홀로그램(hologram stripe)'이라 불리는 이 장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한다. 그리고 태극 문양과 우리나라 지도, 4괘 등 3가지 무늬가 들어가 있고,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새겨져 있다.

 

두번째는 앞면 중간 부분에 청회색 특수필름의 띠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도 태극무늬가 들어가 있고,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움직일경우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볼수 있다.

 

세번째는 앞면 왼쪽과 오른쪽 아래에 있는 지폐 고유번호의 숫자다. 지폐번호 10자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크게 만들어져 있다. 기존 지폐들은 이들 고유번호의 크기가 같다.

 

이밖에 앞면 빈 공간에 숨은그림(watermark)으로 신사임당이 들어가 있고, 뒷면 오른쪽의 '50000'의 액면 숫자에는 특수잉크를 사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지폐를 약간 기울여 보면, 뒷면 50000 숫자의 색깔이 녹색과 자홍색으로 변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면 곳곳에 오각형 무늬나 숫자 '5'를 특수 기법을 통해 숨겨놓거나, 신사임당 초상이나 월매도 등 문자와 숫자 등도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수 있는 인쇄기법이 들어갔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앞면 오른쪽과 왼쪽 끝부분에 손으로 만지면 느낄수 있도록 별도의 식별 장치도 있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정확하게 5만원짜리 지폐를 얼마나 찍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은행들과 고객들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를 추정해서 발권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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