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점상

dugue29 작성일 09.03.02 12: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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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살찌는 약 있어~"…딱 南 60년대



 황해북도 사리원 장마당   

 

  123596516065558.jpg   데일리NK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한달 후인 8월 평양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입수해     긴장된 정세속 북한 내부 모습을 독점 연재하고 있다.  

  동영상 촬영자는 평양 일대를 지나, 사리원 장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일반       주민들의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식량난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인간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장마당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북한 전역에 장마당이 퍼지게 됐고, 2002년 7.1경제관리조치     이후에는'종합시장'이란 이름으로 북한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게된다.

  장마당에서는 북한 말로 '고양이뿔 빼놓고 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통해 다양한 공산품들이 유입       되며 물건의 질은 떨어지더라도 최신의 상품들이 거래된다.  

  두꺼비나 구렁이 등 보신용 음식도 판매되고, '돼지 살찌는 약' 등 60년대       남한의 동네 약장사들처럼 괴상한 약을 판매하는 매대들도 많이 보인다.

  이밖에도 트레이닝복이나 화장품, 속옷 등 여성들을 위한 물품도 구비되어있다.     장마당 뒤에는 정식으로 매대를 분양받지 못한 사람들이 안전원의       단속을 피해 노점상을 벌이는 '메뚜기 장마당'도 있다.     이곳에는 야외에       정식으로 매대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있고 메뚜기들도 있다.  
  123596517223832.jpg 123596518328601.jpg 123596519264406.jpg   화면 초반에 황두꺼비를 팔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황두꺼비를 말린것이다.     먹거리 상인들이 인조고기밥(콩으로 만든 고기맛 나는 밥), 두부튀김, 국수등을 팔 고 있다.  

  만두밥이라고 해서 안에 새끼손가락 만큼 밥을 넣고 겉에 밀가루 반죽을       입힌 다음 튀긴 것인데, 100원에 3개씩 팔린다. 내용물이 부실해서 성인       남자들의 경우 10개정도 먹어야 허기를 때울 수 있지만 일반주민들은       보통 100원어치씩 사먹는 경우가 많다.

  '돼지 빨리 크는 보약'도 등장한다. 키크는 약은 국제구호단체에서 발육이
부진한   북한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내 온 약들이 시중에 흘러나와     판매되는 것이다. 키가 작은 자녀들에게 이 약을 먹이려고 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약값이 비싸졌다고 한다.
  123596520334949.jpg   담배 매대가 나오는데 장마당에서 팔리는 '고양이 담배'를 비롯해서 외제 담배는모두   가짜라고 한다.   정식 명칭은 ‘크레이븐(CRAVEN) A’인데 담배 곽에 검정고양이가 그려져 있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양이 담배’로 통한다. 대 담배는 한 대당 일반 담배의   두 배 가격을 받는다.
  123596521469249.jpg   대한민국이라고 써 있는 쌀 포대에 앉아있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한국 원조쌀은 다른 포대에 담겨 있다.
  촬영자는 “그거 어디 쌀이에요?”라고 묻는다.
  판매자는 “아, 대한민국 이거!”라고 답한다.    이어 촬영자가 “대한민국 쌀이예요?”라고 다시 묻자 판매자가   “아 노란색(포대)을 딱 떠뜨리는(개봉한) 것을 보며 말하나?”고 답한다.
  식량 판매자들은 ‘한국쌀’을 ‘수입쌀’이라고 부른다.


 

123596522375272.jpg   상인들이 파는 먹거리 중에 ‘메뚜기’도 있다.   메뚜기 볶은 것은 한컵에 100원으로 육류섭취를   못하는 주민들이 많이 사먹는다고 한다.
  123596523129712.jpg 123596524043143.jpg 123596524992894.jpg   남녀 속옷과 화장품 등이 팔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남한에서도 유행하는 옆줄트레이닝복이   북한에서도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글라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123596525848483.jpg 123596526748339.jpg   멀리서 안전원이 나타나자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화면에 안전원이 등장하는데 안전원 뒤에 따라오는 남자가 안전원에게   담배 한갑을 쥐어주자 땅바닥에 내버린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은 안전원에게 빼앗긴(안전원이 손에 들고 있는)물건을 되돌려   달라며 담배 한갑을 쥐어 준 것이다. 안전원이 땅바닥에 버린 담배갑을 다시     주워들어 주머니에 넣고 계속해서 사정하면서 안전원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안전원은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아직도 거기 앉아 있어!
    아~ 진짜(성질나)~!”라며 “야 꼬맹이, 너 왜 거기 앉아 있어”라고 외친다.      또 모서리에 자리를 잡은 노인에게 “들어가라, 할머니, 안으로 빨리,     어서 들어가라 빨리”라며 장사꾼들을 내쫓는다.   123596527649885.jpg   매대에서 판매되는 공산품들은 모두 중국산이다.     연탄도 보인다. 1장당 계절에따라 100~200원 사이에 판매된다.   123596528614557.jpg   헌책들이 팔리고 있는 모습.     교과서부터 상식책까지 다양한 책들이 눈에 띈다.       책 중에는 윈도우 XP 조작법과 관련한 것도 있다.   123596529584265.jpg   페트병을 파는 매대도 보이는데 크기에 따라 7백~1천원 사이에 팔린다.     모두중국에서 가져 온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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