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구타' 징계 교내봉사 3일? 네티즌 '분노'

하늘을닮은눈 작성일 09.03.06 0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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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구타' 징계 교내봉사 3일? 네티즌 '분노'
2009-03-05 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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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학생들이 징계로 3일간 교내봉사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죄질에 비해 처벌 수위가 턱없이 낮다는 반응이다.

  지난 1월 3일 인천 부평구의 한 골목에서 일어난 이번 폭력 사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에 대해 3일간 교내봉사활동을 명했다. 이번 사건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 급속히 확산되면서 뒤늦게 불거졌다.

  3일 text_icon_v2.gifUCC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된 약 7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한 여중생이 다른 여학생으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몇몇 여학생이 더 포착됐지만, 이들은 구타 행위를 부추기거나 지켜볼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모두 인천 부평에 있는 모 여자중학교 2학년생들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폭행 사건에 가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며 폭력을 부추긴 또 다른 여학생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자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네티즌들에 의해 동영상이 삽시간에 인터넷상에 퍼졌고, 국외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적 망신이다" 등의 text_icon_v2.gif목소리도 높다.

  동영상을 올린 여학생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일시적으로 미니홈피를 폐쇄하며 "이 일로 방학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2번이나 받고 학교에서 징계처리도 됐다"며 "동영상 촬영한 것은 예전부터 후회 많이 하고 있으니 그만 비난 하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가해 학생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희는 애들 한 번도 안 패봤어? 맞은 애가 무슨 잘못을 한 줄이나 알고 욕을 하던가 하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올려놓는가 하면 "피해 학생과 이미 화해했다. 동영상을 누가 유포했는지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네티즌들을 경악게 했다.

  이들이 올린 글 역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text_icon_v2.gif게시판 등으로 퍼 날라지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뭐 개념 상실한 지 오래네" "어떻게 폭력이 남들 다 하는 거라고 나도 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아직 혼이 덜 난 것 같다.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더욱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한편, 동영상 속 피해 학생 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가 하면 가해 여학생의 이름과 집 주소 등 개인정보까지 함께 확산되고 있어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학교 처벌과 별도로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동영상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하기 원하고 있어 동영상을 누가 유포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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