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4대강 살리기는 문화, 환경사업으로서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대규모 유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4대강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일로 취임 50일째를 맞은 박영준 국무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2년 이내 1만불 소득자가 1억명을 돌파하면 1억 관광 시대가 열린다"며 "이 가운데 10퍼센트만 유치해도 천만 명인데 우리나라에 이 정도의 관광객들을 유치할 시스템이 전혀 없다"며 "4대강 살리기로 관광산업 유발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운하 '부인'…"4대강에 관광 인프라 만들어야"
대운하를 하자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며 "환경과 문화가 있는 4대강에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3박 4일이면 관광에서 쇼핑까지 다 돌아볼 수 있어 단기간에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4대강 살리기 TF팀의 인원을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에서 4,5명 정도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또한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에서 정부의 대규모 추경예산이 불가피하다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도 더 많은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감세와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세입감소 11~12조를 빼고 나면 거의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이라며 "실업급여 신청자도 하루 5천에서 7천명에 달해 주를 이룰 것"이라면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 추경 예산, SOC 관련 예산은 거의 없다
다만 정확한 추경예산의 규모는 적절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를 들면 군 막사 만들기 등 단순 공사는 바로 일자리 창출이 된다"며 "단기적이고 바로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하겠다"고 밀했다.
50일 동안 부처 내부의 프로세스를 단축시키고 효율화하는 일에 역점을 뒀다는 박 차장은 "행정안전부가 이에 호응해 인사절차를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이 부처에 일을 떠넘기려는 경향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협의 조정을 하려면 뚜렷한 자기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조정해야 한다. 그래야 오히려 부처 불만이 없다"면서 "이쪽 의견과 저쪽 의견을 가져와 중간으로 조정하면 해결될 것도 안 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 "李대통령, 지적당했을 때 변명하면 엄청 화내"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 차장은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박 차장은 "이 대통령이 문제점을 지적했을 때 잘못했다고 하면 그만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설명을 하면 엄청 화를 낸다"고 전했다.
이어 "아주 감상적인 분"이라며 "서울시에 있을 때 청평으로 엠티를 갔는데 A4용지를 가져와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신이 외운 우리 시를 한 편씩 직접 써줬다"고 말했다.
자신에게는 함석헌 선생의 시를 써줬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주군(主君)인 이상득 전 부의장에 대해서도 "이 전 부의장의 보좌관 시절 중요한 회의에 다 참여하게 해 폭넓게 경험했다"며 "모든 게 다 그때 경험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차장은 "고용대책과 사회안전망 TF를 통해 사회 통합에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를 돌아다녀봐도 고갈되지 않는 자원은 사람자원"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정말 우수한 민족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자원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인재관리 시스템이 잘 안 돼 있는데 이는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보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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