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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참고서 값이 껑충 뛰어 학생과 학부모들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출판사들은 종이 값이 올라서라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백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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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고 3학년생의 책가방입니다.
이달 들어 구입한
15권의 각종 참고서가 쏟아져 나옵니다.
대부분 한 권에 만 원이 훨씬 넘습니다.
◀INT▶ 송민우/여고 3학년생
"싼 걸로 하면 만 2천 원 정도 되는데
10에서 20만 원 그냥 깨지는 거죠.
되게 많이 들어요."
서점에 가봤습니다.
새 학기에 출판된
수백 종의 중고생 참고서 중
상당수가 작년보다 4,5천 원 이상
올랐습니다.
심지어 만8천 원하던 자습서가
3만3천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경우도 있습니다.
◀SYN▶ 학교 앞 서점 주인
"특히 올해 교과서 개정된 거 중심으로
가파르게 많이 올랐고 지나친 경향이 있죠.
너무 갑작스럽게 이렇게 올려도 되나..."
참다못한 한 학부모 단체가
최근 참고서 불매 운동에 나서자,
마지못한 업체들이 중학교 영어 자습서
한 종류만 2천 원에서 4천 원씩 내렸습니다.
◀INT▶ 이윤희 팀장/학사모
"내리는 것 자체는 좋지만
학부모들이 생각할 때는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학부모들
우롱하는 행위를 하는가, 그런 생각도 들죠."
출판사들은 교과서 개편으로
책이 두꺼워지고
종이 값도 많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종이 값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오른 참고서 가격에는
그만큼 거품도 많이 껴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
교사들 책상 주변과 책꽂이마다
참고서들이 수십 권씩 가득합니다.
출판사들이 판촉을 위해
무료로 나눠준 교사용 참고서들입니다
보통 유명 참고서 한 종류에
2,3만 권을 찍는데, 이런 식으로 뿌려지는
공짜 책이 수천 권입니다.
◀SYN▶ A 참고서 출판사
"교재마다 다른데 (교사용 참고서를)
대략 4천 부에서 정말 많이 찍는 거는
8천 부까지도 찍습니다."
당연히 그 비용은 학생들 부담입니다.
◀INT▶ 이충익/고등학교 수학 교사
"저희들이 굳이 구입할 수 있는 교재비를
학교 예산에서 책정을 해 두면
저희들이 필요한 책만 구입을 하게 되면
출판사 간의 경쟁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고
그것이 곧 아이들의 책값 인하에
반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서를 부교재로 채택하는 대가로
교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관행도
아직껏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SYN▶ 고등학교 교사
"과거에는 노골적인 현금의 형태로 갔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교사들 행사가 있을 때
후원을 해주거나 어디 놀러갈 때는
차량 제공을 해준다든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참고서 값 거품이 이처럼 심각함에 따라,
주요 참고서 업체들을 대상으로
책값 담합과 리베이트 제공 등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규입니다.
(백승규 기자 sk100@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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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제 동생이 지금 고3 수험생인데 어머니한테 참고서 때문에 돈을 가져가는거 보면은
무섭게 가져가더군요...
경제도 어려운데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