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하차라는 말도 있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이런 기사가 떳네요..
'김미화씨 DJ 하차, 누가 봐도 명백한 코드 맞추기.'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개그우먼 김미화의 MBC 라디오 DJ 하차 논란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진 교수는 9일 오전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김미화도 좌파?'란 제목의 글을 올려 "분위기를 보니 김미화씨가 교체될 것 같네요"라며 운을 뗀후 "누가 봐도 명백한 코드 맞추기입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MBC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상징되는 정권의 방위적 압박 속에서 아무래도 사측에서 정권의 요구를 들어준 것 같습니다"라며 "택시를 타보면 새벽에는 손석희, 오후에는 김미화, 이런 식으로 택시 기사의 라디오 채널이 거의 고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익률 3위, 절대 청취율 6위의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것은 도저히 시장경제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경제학적 결정이 아니라, 정치학적 결정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과거 김미화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끝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며 살아가는 분이랄까요? 개그맨의 재능에 진행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지요"라며 김미화의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그는 이어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은 청취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의원들, 그리고 인터넷 사북청년단 노릇을 하는 자들은 김미화를 '좌파'라 부르며, 노골적으로 교체를 종용해왔지요"라며 "도대체 방송 진행자의 선택까지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무튼 이번 사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것"이라며 개탄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대체 김미화씨가 졸지에 좌파로 몰리는 세상입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MBC 라디오 PD들은 김미화 DJ 교체 논란에 대해 '경영진의 오판을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평피디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MBC 라디오본부는 당초 13일로 예정돼 있던 봄개편을 1주일 연기해 20일 단행할 예정이다.
김미화의 DJ 하차 여부는 9일 오후 3시 열릴 공정방송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결국 정치의 개입이었다는게 참.....어처구니없네요.
김미화씨는 진중권교수의 말대로 끝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어느정도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할만한
그런 이미지를 갖추고,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건 김미화씨는 개그맨출신이기 때문에 무거운얘기들을 시청자들이 심리적으로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수 있게 해준다는것이죠.
시사 언론분야의 대중화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위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건 조금 그렇네요.
김미화씨가 좌파적 발언을 한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좌파일수도 있죠.
하지만 그게 이유가 되서 방송을 하지 못한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언론탄압이라는거죠.
만일 방송사의 제작진측에서 김미화씨가 자꾸 공정하지 못한 진행을 한다거나 해서 교체를 하는거라면 이해하지만
요즘같은시국에 이런 기사가 뜰정도로 이슈가 되는 하차라면, 문제가 있는거겠죠.
장난스럽게 말하는거지만, 점점 제 3공화국시절로 돌아가는듯 하네요. 조금 마음에 안들면 언론탄압을 하고..
얼마전에도 보니 윤도현의 앨범이 유해앨범판정났던데요. 앨범 전체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의 장면중 도로의 노란 중앙선을 밟고 걷는 장면이 교통법위반이기때문이라나...
어처구니 없는거죠.
솔직히 더 쓰고싶은 말은 많지만.. 그래봤자 누구욕에 어느 단체 욕만 나올거같으니 적당히 줄입니다.
-------------진중권교수의 원문입니다.---------------
분위기를 보니 김미화씨가 교체될 것 같네요. 누가 봐도 명백한 코드 맞추기입니다. MBC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상징되는 정권의 방위적 압박 속에서 아무래 사측에서 정권의 요구를 들어준 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보면 , 새벽에는 손석희, 오후에는 김미화, 이런 식으로 택시 기사의 라디오 채널이 거의 고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익률 3위, 절대 청취율 6위의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것은 도저히 시장경제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경제학적 결정이 아니라, 정치학적 결정이지요.
사실 김미화씨는 책 프로그램을 하면서 몇 번 뵌 적이 있습니다. 제 느낌은 삶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송을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하면서 끝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며 살아가는 분이랄까요? 개그맨의 재능에 진행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지요. 손석희씨가 칭찬할 정도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말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의 프로그램에는 손석희씨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손석희씨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이 질문을 한다면, 김미화씨는 허허실실 청취자의 정서와 인식을 녹여내 아주 겸손하게 질문을 합니다. 어깨에 힘 빼고 전문적인 내용을 이렇게 쉽게 소화해 마치 사랑방처럼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김미화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제가 보기에 대한민국의 시사 프로그램 중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 분은 김미화씨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지요. 거기에는 물론 개그맨으로서 익힌 대중적 감각도 큰 몫을 한다고 봅니다.
김미화의 <세계는...그리고 우리는>은 청취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의원들, 그리고 인터넷 사북청년단 노릇을 하는 자들은 김미화를 '좌파'라 부르며, 노골적으로 교체를 종용해왔지요. 도대체 방송 진행자의 선택까지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무튼 이번 사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것이지요. 도대체 김미화씨가 졸지에 좌파로 몰리는 세상입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ps.
KBS의 <TV 책을 말하다>의 갑작스런 폐지에 대해서도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녹화를 할때에도 이 프로그램이 페지가 된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갑자기 어느 알 수 없는 단위에서 폐지 결정이 내려왔지요. 참고로, <TV 책을 말하다> 마지막 회 '다윈' 편의 출연진에는 저와 강수돌씨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그래선지 <책을 말하다> 팀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