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양숙 여사 그동안 “밝힐 수 없다.”고 했다가 검찰 소환 뒤에 정리해서 알려주겠다고 한 돈의 사용처는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미국 체류비와 빚 청산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10쪽 분량의 이메일로 제출한 100만 달러의 사용처로 우선 38만 달러는 미국에 있던 아들 노건호 씨와 딸 노정연 씨의 생활비로 건네졌다.
일부는 남매에게 계좌로 송금됐고 나머지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직접 줬다.
권양숙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어미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고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아들에게 집을 사라며 돈을 줬지만 아들은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 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 학교 기숙사에서 실리콘밸리의 월세 3600달러(당시 환율로 360만원)짜리 주택으로 이사했다.
또 나머지 60만 달러 정도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졌던 빚을 갚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돈을 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고, 얼마 뒤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받았다며 100만 달러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권 여사는 “집안 살림은 자신이 도맡아 했던데다 노 전 대통령에게 말하면 화낼 것이 뻔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을 검토한 다음, 다음주 초 까지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한 뒤 다음주 중반 이후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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