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추모행렬에 물대포 대기하다니

가자서 작성일 09.05.24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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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들 추모행렬에 물대포 대기하다니"
경찰, 추모행렬 '촛불'로 이어질까 전전긍긍 - 오마이뉴스

09.05.24 17:49 ㅣ최종 업데이트 09.05.24 17:55  박상규 (comune) / 권우성 (kws21)  

경찰 '통제'에 추모 시민들 분노... 곳곳에서 경찰에 항의 "국민으로서 모멸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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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주변을 경찰이 수십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고 봉쇄하자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거 정말 해도 너무 하잖아! 책임자 나와! 왜 조문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거야! <조선일보> 보호가 전직 대통령 추모보다 중요한 일이야! 빨리 통제를 풀든가, 시민들을 보호해주든가 해!"


환갑은 훌쩍 넘어 보이는 한 노인은 경찰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추모 행렬을 봉쇄하는 경찰버스는 굳건했고, 경찰은 묵묵부답이었다. 오히려 경찰은 눈물을 훌쩍이는 시민 추모 행렬 바로 옆에서 "대열정비!" 등을 외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24일 서울 덕수궁 일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원천봉쇄에 가까운 경찰의 추모 '통제'에 시민들의 분노가 조금씩 끓어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경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 거리 분향소가 차려진 덕수궁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 104개 중대 약 1만 명 가까운 병력을 배치했다. 특히 경찰은 덕수궁 대한문 일대를 이중 차벽으로 에워쌌다. 뿐만 아니라, 덕수궁과 가까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물대포를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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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주변을 경찰이 수십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자, 시민들이 경찰버스 사이 틈으로 힘들게 지나다니고 있다


거리 분향소와 거리가 한참 떨어진 <동아일보> 앞은 물론이고 광화문 세종로 일대에도 경찰버스와 병력을 배치했다. 한 마디로 광화문 일대는 지금 어디를 가나 경찰이 한 가득이다.


이처럼 현재 경찰은 가까스로 잡은 촛불이 다시 타오를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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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몰려드는 가운데 인근 동화면세점앞에 경찰 살수차가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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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몰려드는 가운데 인근 청계광장이 경찰버스 차벽과 병력으로 봉쇄되어 있다.


작년 촛불이 시작된 청계광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벌써 완벽하게 통제됐다. 이곳에는 고양이 한 마리 들어갈 수 없는 모양새다.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에서 서울광장 쪽으로는 아예 나가지도 못한다. 경찰이 입구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장 출입이 막힌 시민들이 대한문으로 몰리면서 이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조문을 위해 두세 줄로 섰지만, 오후가 되면서 조문 행렬은 길 건너편 프레스센터 뒤쪽까지 이어져 있다. 이미 수천 명이 다녀갔고, 다시 수천 명이 길게 서 있다. 시민들 바로 옆으로는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지만 질서 유지를 하는 건 경찰이 아니다. 노사모를 비롯한 자발적 시민들이다. 대신 경찰은 <조선일보> 방면과 <동아일보> 입구 쪽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격분한 일부 시민들은 "거리로 나갑시다"라고 외치고 있고, 추모 행렬 곳곳에서는 "왜 추모도 못하게 막느냐"며 거칠게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이미 오후 1시께 대한문 앞에서는 시민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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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시민 분향소가 경찰버스로 둘러싸인 가운데 시민들이 종이 박스로 안내판을 만들어 경찰버스 백미러에 달았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모 분향에 동참했던 김수연(32)씨는 "정부는 겉으로는 애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시 촛불이 시작될까 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 행렬을 통제하는 것 보면 정부의 솔직한 심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영인(45)씨 역시 "어떻게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물대포를 동원할 수가 있느냐"며 "이명박 정부는 경찰력이 아니면 정부를 운영할 자신이 없느냐, 정말 이 나라 국민인 게 창피할 정도로 모멸감이 느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에서도 작년 촛불 정국처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다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 자살은 이명박 정부에 의한 타살"이라며 서명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탄핵' '이명박 탄핵' 등의 단어는 이미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라 있다.


한 마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어제에 이어 24일 오전에도 국장급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현재 덕수궁 일대 경찰의 '통제'는 노 전 대통령 자살로 큰 충격을 받은 국민들의 가슴에 분노를 더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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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시민 분향소가 경찰버스로 둘러싸인 가운데, 분향 행렬이 덕수궁 대한문 - 지하철 시청역 지하도 - 시청 - 프레스센터 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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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 경찰들에 가로막힌 채 길게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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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들어진 명박산성........

 

 

 

출처 : 한류열풍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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