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턱에 힘을 주게 되는군요.
30대 중반의 가장인 남자에게는 눈물을 보이는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재직중 그토록 고생하시고는
임기 끝나서 고향땅 내려가실때는 얼마나 훌훌 털어버린듯 한껏 가벼우셨겠습니까.
그런데
단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어떻게 이런일이 당신에게 일어난 것인가요.
처가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티비로 당신의 부음을 처음 들었을 때
설마 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슬픈일이 너무나도 슬프게 현실이더군요.
오늘
당신의 '국민장'이 끝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소주 한잔 당신을 생각하며 마셨습니다.
당신과 소주 한잔 마셔보고 싶었던 큰 꿈을 가졌었습니다.
비록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었지만.
그래서 혼자서 마셨습니다.
편안하신가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아픔 많았던 우리 노무현 아저씨.
이젠 진정 편안하시겠죠?
이제 진짜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 가볍게
잘 자요.
대통령님.
나의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