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PD들 성명발표- 노무현 서거방송 조작 지시 받았다.

71번 작성일 09.06.05 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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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PD들 성명발표 "노무현 서거방송 조작 지시 받았다." Neverland 125B4101545B.gif   글번호 407747 | 2009-06-05 09:34:40 IP 155.35.***.134 조회수 611 추천수 10
  "KBS 라디오도 외부인터뷰 자제 지시" 라디오PD들 성명…"기자출연·게이트 키핑 언급, 지시는 안해"   

2009년 06월 01일 (월) 16:27:57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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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방송과 관련해 라디오에서도 인터뷰 자제 단순보도 지향 등의 지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일 KBS 라디오본부에 따르면 라디오 PD들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어 "이병순을 비롯한 사측은 KBS를 노골적으로 MB정권의 홍보방송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8일까지 1라디오를 통해 사측이 자행한 비상식적인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공분을 자아낸다. 방송인의 기본 상식마저 버리고 공영방송의 영혼을 정권에게 팔아넘긴 사측 간부들을 우리는 용서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KBS 라디오PD들 "윗선에서 '9시뉴스 스탠스로 방송·인터뷰 지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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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PD들은 "사측(KBS 경영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 서거 아이템과 관련해 1라디오 제작진에게 관련자 인터뷰는 자제하고 단순보도를 지향하라고 지시 내렸다"며 "긴급 편성이나 특집기획 없이 일상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라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라디오 PD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첫 출근길인 지난 월요일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선 1부에 해외 통신원 연결, 2부에 봉화마을 현장 기자 리포트가 서거 관련 내용의 전부였다"며 "사측은 월요일 정오 이후 북핵 실험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북핵 실험으로 이후 모든 프로그램의 아이템을 올인하는 기민함을 보여줬고, 이후 1라디오의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인 <열린 토론>에서는 월요일 이후 오늘까지 북핵과 PSI 등 대북관련 주제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한 PD는 "지난 23일과 24일 성대경 라디오국장이 선임 PD 등을 통해 'KBS-1TV <뉴스9>의 스탠스를 벗어나지 말라, (시민·유족쪽) 인터뷰는 가급적 지양하고, 보도국 기자 위주로 출연시키라'는 의견을 전달해 25일부터 인터뷰없이 KBS 기자 출연과 해외 통신원 위주의 프로그램 진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 이외에 다른 PD들도 KBS 기자 연결을 중심으로 하고 논평이나 외부출연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성 국장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덧붙였다.


KBS 선임 PD "라디오국장, 회의서 게이트키핑 역할 언급했으나 지시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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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라디오 홈페이지   
  
이에 대해 KBS 라디오본부의 선임 PD는 1일 "성 국장이 24일 오후 기획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게이트 키핑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언급은 했지만 직접 PD들에게 지시하진 않았다"며 "다만 창원총국의 기자들이 현지에 나가있으니 우리 기자를 활용하자고 전달한 적은 있다. 하지만 (시민등의) 인터뷰를 지양하라고 하진 않았다. 아마도 창원 기자들을 활용하라는 게 그렇게 비춰진 것같다"고 해명했다.


이 PD는 "MBC 라디오 방송과의 차이를 들어 'KBS 서거 방송이 내용보다 횟수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지만 <안녕하십니까…>에서도 성명내용과는 달리 5개 코너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것을 다뤘고, <열린 토론>에서도 북핵실험보다 적긴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아이템이 전혀 안 다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장 등 책임자에 대한 문책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 역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고, 공동책임을 질 생각이지만 너무 과장된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성 국장은 성명 내용에 대해 "회의 때문에 오늘 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라디오 PD들은 또한 성명에서 "적어도 공정-공익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면 최소한 공정하게는 해야 하지 않는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병순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까지 권력을 향한 보도지침, 방송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는 사측 간부들은 더 이상 언론인이 아니고, 건강한 시민의식을 가진 양식 있는 KBS 선배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 사측의 더러운 부역에 후배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이병순 사장 매국노로 선언, 사장자리서 물러나라"…PD협회 사장 퇴진운동 불사할듯

이들은 이와 함께 "우리들은 오늘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부로 우리들은 이병순 사장과 사측 간부들을 권력에 공영방송을 팔아넘긴 'KBS 매국노'로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PD협회는 1일 열린 PD총회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방송 등으로 KBS를 국민의 공적으로 만들게 한 책임을 물어 책임자 문책·이병순 사장의 대시청자 사과 촉구와 사장 퇴진운동 불사 등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KBS 라디오 PD들이 낸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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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매국노에게 고한다!

이병순을 비롯한 사측은 KBS를 노골적으로 MB정권의 홍보방송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지난달 23∼24일)부터 오늘(28일)까지 1라디오을 통해 사측이 자행한 비상식적인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공분을 자아낸다. 방송인의 기본 상식마저 버리고 공영방송의 영혼을 정권에게 팔아넘긴 사측 간부들을 우리는 용서할 수가 없다. 

사측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가 발생한 지난 주말(지난달 23∼24일), 서거 아이템과 관련해 1라디오 제작진에게 관련자 인터뷰는 자제하고 단순보도를 지향하라고 지시 내렸다. 긴급 편성이나 특집기획 없이 일상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 이후 첫 출근길인 지난 월요일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선 1부에 해외 통신원 연결, 2부에 봉화마을 현장 기자 리포트가 서거 관련 내용의 전부였다. 동 시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선 1, 2부를 통틀어 서거 특집으로 방송하면서 미니다큐, 봉화마을 및 서울 덕수궁 현지 리포트, 관련인사 인터뷰 등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방송이 나갔다. 반면 사측은 월요일 정오 이후 북핵 실험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북핵 실험으로 이후 모든 프로그램의 아이템을 올인하는 기민함을 보여주었다.

이후 1라디오의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인 <열린토론>에서는 월요일 이후 오늘까지 북핵과 PSI 등 대북관련 주제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론을 뭇매와 PD협회, 노조의 성명서가 이어진 이후 화요일 단 한 번 서거관련 아이템을 다루긴 했으나 이날도 북핵문제를 같이 다루면서 물타기 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여론의 방향이 심상치 않자 사측은 소심하게 서거 관련 아이템을 다루는 척 하면서도, 내용은 상관없이 횟수 채우기에 급급한 교활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 한 예가 28일 <여기는 라디오 정보센터입니다>에서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 관련 아이템을 다루면서 국민장 장례준비위원이 연사로 섭외됐으나, 연사자가 참여정부시절 장관을 지냈다는 이유로 취소시키는 과감성(?)을 보인 것이다. 또한 장례기간 동안 매일 4시에 하는 국장 주재 1라디오 PD 아이템 회의는 그 자리에서 결정되지 못하고, 부사장까지 그대로 올라가서 방송의 지침을 받는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물론 부사장도 그 자리에서 결정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후 최종 결정은 사장이 해주는 것일까?)  

우리는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고픈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으로 임명된 이병순 사장에게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공정-공익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면 최소한 공정하게는 해야 하지 않는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라!

이제 우리는 확실히 알았다.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일조했다며 언론인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권력을 향한 보도지침, 방송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는 사측 간부들은 더 이상 언론인이 아니다. 그리고 건강한 시민의식을 가진 양식 있는 KBS 선배도 아니다. 더 이상 사측의 더러운 부역에 후배들을 끌어들이지 말라!  

우리들은 오늘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부로 우리들은 이병순 사장과 사측 간부들을 권력에 공영방송을 팔아넘긴 'KBS 매국노'로 선언한다.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후배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국민의 방송인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역사가 그 더러운 이름을 저잣거리에 내동댕이칠 것이다. 명심하라! 

2009년 5월 28일 KBS 라디오 PD 일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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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blank.gif 0.gif암연소혼장 blank.gif 이제 한분 두분 목소리를 내주고 계시네요. 곳곳의 목소리가 단합된 힘으로 전달될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듯 합니다. 2009-06-05 09:36:28
icon_ip.gif(210.113.***.199)
삭제blank.gif 0742535301000C.gif마조알 출처 : 비공개 카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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