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가 시위대들이 긴 죽창을 들고 경찰과 싸우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이 광경이 지금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말인가? 마치 내전을 치르고 있는
동남아의 한 국가 모습처럼 보이고 있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이날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불법 폭력 시위로 104명의 경찰과
50여명의 조합원이 다쳤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더 이상 불법 폭력시위를 묵과할 수 없어 앞으로 민주노총과
화물연대가 주최하는 모든 집회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언급 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관계자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물론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민노총이 그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를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된 것은
알고 있으면서 불법과 폭력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은 왜 모르는가?
더군다나 지금은 우리의 경제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다.
노사가 화합해서 경제를 이끌어가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때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은 판을
깨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근로자 개개인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기업이 문을 닫으면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되고 나아가
가정은 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또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 외국기업들의 투자도 줄어 들것이니
이중 삼중의 고통이 더해질 뿐이다. 그러니 더 이상 눈 앞의
조그만 이익에 취해 큰 것을 잃은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