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자본론 같은 걸 거창하게 읽은 건 아니고
그저 소개서 수준의 책을 읽었을 뿐입니다만,
섬뜩한 건 1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가 제시한 모순과 문제점들이 유효하다는 거겠죠.
전공이 사회복지였던 탓에
사회복지에 대한 접근법도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뭐 이 부분이야 논쟁상 늘 충돌하는 부분이죠.
부조로 보고 있는가, 사회 재분배로 보고 있는가, 혹은 사회안전망으로 보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가 행동가라는 측면 때문에 오해받은 점들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그가 철학가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유물론이라는 것으로 천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맑스가 밟아온 과정으로써의 문헌들도
이념논쟁에서 그가 들먹거려질 때는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 하고.
그가 제시한 모순과 문제점들은
사실 고전경제학에서는 풀 수도 없고 언급도 안되는 질문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진행되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핵심논제들은 재미있었다능.
다만, 레닌의 문제는 좀 더 봐야되겠다는 새로운 과제가 떠올랐군요....
레닌의 평가는 한편으로는 맑스주의를 그대로 이은 자로,
한편으로는 외곬수에 엘리트혁명가주의를 외친 꽉 막힌 권력주의자로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문헌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