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에 반공만화, 사무관엔 해병대 캠프
경찰이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핵개발을 비난하는 내용의 안보 홍보만화를 만들어 전국의 초·중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 사무관들을 해병대에 입소시켜 특별훈련을 받도록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현장과 공직 사회에 ‘반공 이데올로기’ ‘획일적 군사문화’가 일방적으로 강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17일 청소년용 안보 만화 15만권을 10월 말까지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안보와 관련해 백일장 등의 행사를 연 적은 있지만 직접 홍보만화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는 처음이다.
경찰은 업체에 보낸 ‘안보 홍보만화 제안 요청서’를 통해 북한 핵개발에 따라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선제 예방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해졌고 한반도는 핵재앙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좌파정권은 지난 10년간 입법·사법·행정부의 요직을 반·미·친·북세력으로 모조리 갈아치웠음. 이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의 인민공화국화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강요해 왔음’ ‘이를 통해 6·15 선언의 마무리인 고려연방제 통일이 목전에 당도했음’이라고 적었다. 또 북한체제의 문제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남한에 미치는 위협, 적화통일 시 참혹한 우리의 생활상,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 등이 담기도록 했다.
만화업체는 경찰 요청서대로 만화를 구성할 수밖에 없어 완성 홍보만화는 이러한 주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올바른 안보관 정립을 위해 만화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7일 연수 중인 제54기 행정고시 수습사무관들을 4박5일 일정으로 포항의 해병대 훈련 캠프에 입소시켰다. 신임 공무원의 해병대 입소는 1967년 행정관 훈련과정 개설 이후 처음이다. 사무관들은 이곳에서 화생방·각개전투·유격훈련 등의 체력훈련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안보교육을 받는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경찰이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70~80년대 공안기관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이재근 팀장은 “공직사회내에 ‘시키는 대로 하라’는 군사문화를 심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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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를 강조하는건 좋은 일이나
저 문장을 보면 단순히 국가안보를 강조하는게 아닌 전정권을 흠잡아 현정권에 아부하려는 행태로 보입니다..(주관적임)
저런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우리나라는 엽관제를 채택한 나라라고 봐도 무방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