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이가 "빨갱이가 죽었구만" 이라 하길래............ [브레드핀트님 글]
어제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먹고 있자니, 옆 자리에 앉은 어느 늙은이 셋이 둘러앉아서 하는 말인즉,
"빨갱이가 죽었는데 국장이라니!"
여느 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그날따라 뭔가 욱하고 치솟길래 한마디 쏘아붙이기로 맘먹고,
"박정희도 빨갱이였지만 국장했잖습니까."
했더니 늙은이들은 안면이 똥 씹은 표정으로 잠시 주춤하더니 박정희가 어째서 빨갱이냐고 대들었다.
"영감님들은 박정희가 남로당 당원으로 빨갱이짓하다가 1949년에 군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걸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그 말에 늙은이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 모습에 신이 나서 좀더 약을 올려주었다.
"국가는 공식적으로 박정희를 빨갱이라고 인정하였고, 김대중 대통령은 빨갱이가 아니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 기록을 국가기록원에 남겨놓았으니, 내 말이 믿기지 않으시면 국가기록원에 문의해 보세요. 그것도 귀찮으면 여순반란사건 재판에 관한 신문기사를 찾아보시든지."
난, 내친 김에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 또박또박 말을 마무리지었다.
"박정희는 빨갱이에다 친일부역자에다 군사반란군 수괴에다, 온갖 못된 짓만 골라 했는데도 국장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빨갱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인 김대중 대통령은 국장하면 안 된다니요? 국장은 빨갱이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나 보죠?"
듣기가 몹시 불편했던지 늙은이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나도 말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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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지리산강포수]
아직도 두분을 빨갱이로 알고있는 노친네들이 있네요~
세뇌된 많은 노인네들은 어떻해야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천국에서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