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교회에서 초등학생 성가대원들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소독기로 손을 씻은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김영민기자
◇ 신종플루는 사망률이 높다
“ ‘신종플루에 걸리면 죽는다’는 괴담까지 나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플루 사망률을 0.4~1%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8일 기준으로 3962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사망률 0.08%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확률보다 더 떨어지는 셈이다. 사망자 3명은 모두 고령에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해마다 계절독감에 걸려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확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 신종플루에 걸리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신종플루에 걸려도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레 낫는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영·유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도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고열 등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일반 계절독감 백신이나 폐렴백신도 예방 효과가 있다
“그렇지 않다. 기존에 개발된 어떤 백신도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없다. 다만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구균성 2차 폐렴’과 같은 합병증 예방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된다. 신종플루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이며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
◇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릴렌자)를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는 타미플루나 릴렌자의 예방투약을 권고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이 유사증상을 보일 경우 투약하거나 폐렴 등 합병증 환자, 의사가 필요하다고 처방한 환자에게만 투약하고 있다. 임신부의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돼 증상이 있으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한다. 태아에 대한 부작용 여부는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임신부 투약을 권고하고 있다.”
◇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꼭 그렇지 않다. 만 5세 이상의 건강한 아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감기를 앓는 정도로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에도 고열 등이 지속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일반 독감과 신종플루는 구별이 어렵다
“그렇다. 신종플루가 계절인플루엔자(독감)의 변종이기 때문에 일반 독감, 심지어 감기와도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 독감과 감기, 신종플루 모두 발열·기침·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경우 특이하게 발열 증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독감철이 아니므로 37.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콧물이나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 다른 증상이 1개 이상 더 나타나면 신종플루를 의심해야 한다.”
◇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서는 휴교를 해야 한다
“아니다. 최근 휴교하는 학교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휴교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 역학적으로 명확한 근거 없이 휴교하는 것은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환자로 확인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등교하지 말아야 한다.”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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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종플루 말들이 많은데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없더군요...
제대로 알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