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경제효과 1조 원 기사 : http://weather.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40379931<ype=1&nid=007&sid=010701&page=1
이것은 얼마 전 대회 첫 시즌을 마친 김연아의 경기가 있기 6개월 전에 나온 '오래된 기사'다.
뉴스에서건 인터넷에서건 '~억', '~조'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이러한 액수에 대해 무덤덤해진 것이 사실인데, 우선 1조 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1만 원권 지폐가 1,000장이 모이면 1,000만 원이 된다.
이 1만 원권 지폐가 무려 1만 장이 모이면 비로소 1억 원이 된다.
이렇게 말하면 별로 실감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헌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 흔해 보이는 1억 원을 만져보기는커녕 구경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1억 원이 1,000번 모이면 1,000억 원이 된다. 1만 원권 지폐의 장수로 계산하여보면,
10,000,000장(1천만 장)이 된다.
하지만, 6개월 전 김연아 선수의 가치는 1조 원이다. 단위를 하나 더 올려야 한다.
1만 원권 지폐가 100,000,000장 (1억 장) 이것이 6개월 전에 책정된 김연아 선수의 경제적 가치이다.
1만 원권 지폐(신권)의 크기는 가로 148㎜(14.8cm), 세로 68㎜(6.8cm)로 김연아 선수의 경제적 가치를 1만 원권 지폐로 바꾸어 옆으로 늘어뜨려보면, 그 길이가 무려 14,800km에 달한다. 이것은 1만 원권 지폐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 33번 돈의 행렬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이이며, 지름 12,800km의 지구에 1만 원권 지폐로 한 바퀴 죽 돌아서 띠를 만들어도 남는 길이다.
한 바퀴 돌고도 한참 남는다.
이번엔 시간의 개념으로 넘어가서 이 가치를 계산해보자.
하루가 지날 때마다 김연아 금고에서 1,000만 원의 돈이 나온다고 가정해보았다.
1년이 지났다. 36억 5,000만 원을 썼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스포츠카를 갖게 되었고 원 없이 세계여행을 다녔다.
10년이 지나고… 365억 원을 썼다. 나름 부자들이 산다는 아파트도 가졌고, 자녀도 태어나 물려줄 재산도 생각하기 시작한다.
50년이 지났다. 1,825억 원을 썼다. 딱히 돈을 사용할 곳이 없어. 하루하루를 온갖 낭비와 함께 돈을 물 쓰듯이 사용한 것 같지만, 아직 1조 원을 다 쓰려면 한참 멀었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결론만 말하자면, 1조 원을 하루에 1,000만 원씩 사용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이 돈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선 약 274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이쯤 되면 1조 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크기의 금액인지 감이 오리라 믿는다.
지구 한 바퀴를 * 사람처럼 뿌리고 다녀도 남는 액수. 약 3~4대가 펑펑 돈을 쓰고도 남는 액수. 다른 의미로 따져보면 빌딩 몇 채 사서 임대료만 받고 살아도 연아 가문은 먹고살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물론 김연아는 현재도 이에 못지않은 경제적 가치 창출을 내고 있고 앞으로 기대되는 경제적(자산) 효과는 어찌 '돈'이나 '경제적'이라는 기준만으로 함부로 측정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어떤 사람을 '돈'의 기준에서만 평가한다는 것은 썩 유쾌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한 나도 그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나 '김연아'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에 대해 한 번쯤은 이런 방식으로 파헤쳐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재능도 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한국을 빛내는 김연아.
앞으로도 한국뿐만이 아닌 피겨 역사에 길이 빛나는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본문 출처 : http://blog.naver.com/antisu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