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학교 ET, 그리고 음모론(?)

명불허전 작성일 09.12.12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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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몇 분들 정도 들어가고 재미도 있고... 소모적인 논쟁은 피하고 보자는게 제 철학이긴 하지만요.

 

 

영화 보셨나요? 안보셨으면 보세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코믹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보셨다는 전제를 깔고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체육교사 김수로는 영어교원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체육교사를 줄이고 영어교사를 늘리려고 하죠.

 

 

덕분에 김수로는 학교에서 쫓겨날 판이죠.

 

 

하지만 김수로의 과거은사였던 교장선생님은 김수로를 측은하게 여기고 어떻게든 지켜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김수로에게 기회를 주죠. "네가 공개 수업을 열어서 학부모의 마음을 돌려라."

 

 

김수로는 성공적으로 공개수업을 마칩니다. 그러나 짤리죠. 왜냐고요? 학부모들이 그를 인정 안했으니까요.

 

 

자 여기서 매칭이 들어갑니다.

 

 

교장=조선의 왕=대한민국 대통령

 

 

김수로=대통령의 정치철학

 

 

교장은 김수로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학교의 이익단체였던 부녀회에 요구에 김수로를 짤라야 했습니다.

 

 

물론 권한은 그에게 있었죠. 하지만 권한이 그에게 있다고 해서 그의 맘대로 할 수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겨우 학교라는 작은 분야에서조차 이익단체의 힘은 교장이 숨도 못쉴 정도로 막강합니다.

 

 

그렇다면 정치라는 거대한 이익이 달린 분야에서는 어떨까요?

 

 

정치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아실겁니다.

 

 

엘리트론과 다원론... 어느 이론도 정치인의 마음대로 정책을 결정한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민주사회의 기본 중에 기본이거든요.

 

 

본래 민주주의 라는게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한다고 하지만

 

 

오늘날은 힘이 강한 이익단체의 뜻을 바탕으로 정책이 결정됩니다. 그렇게 변질되었지요.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학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학자들이 그렇게 말한다고요.

 

 

음모론 따위가 아닙니다. 이건 그냥 주류학계에서 연구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걸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게 참 안습이라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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