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은 핸드백 아니면 죽음을.
여대생...
마치 무슨 직위라도 되는 듯 들리는 이유는 뭘까?
아니, 요즘따라 여대생이라고 하면 내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박혀버린 이 생각은 뭘까? ; 잘 차려입은 옷, 그리고 스타킹 혹은 스키니진, 거기에 핸드백, 구두. (they have a custom that the more expensive stuff they wear, the prettier they are.)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보면 미국여대생들은 백팩에 츄리닝에, 사무라이머리;;; 를 하고 전투적인 복장으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조금 쇼킹했던건 우리나라 여대생 전부 무슨 회사에서 경리일 보는 분들이신줄 알았다는거.
조금 심하게,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걔네들 중 몇몇은 옷 입은게 '나가요' 인줄 알았다는 거.
미국에서 한 친구-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 하다가 잠시 놀러온-말을 인용하자면 걔네들은 걸레를 걸치고 있다고...
나는 솔직히... 진짜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내 생각에는 미국여자애들이 조금 더 '옳다'고 할만한 태도를 가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걔네들은 평상시복장, 파티 복장이 구분이 간다고 하면 이해가 쉬워질까?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평상시 복장, 파티(라기보단 클럽이겠지?)복장이 별로 차이가 안난다.
난다면 화장이 더 두꺼워지고 핸드백 구성이 좀 달라진다는거.
예전에 루저녀의 발언을 간접적으로나마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일류대학생이다. 그것도 장학생이다.
놀랍다.
외국놈들 표현을 빌리자면 '내 턱이 바닥에 떨어졌다';;;;
왜 그럴까?
학교까지 거리가 걸어서 40분이다. 걷는시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걷는시간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0분 걷는 시간이 아까워 돈,기름 아까운줄 모르고 차 타는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겠지만)
이 40분동안 간간히 생각을 해 봤다.
우선 한국은 땅덩이는 좁고 유교사상으로 가득차있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유교사상은 우리의 정신이다.
어른들 앞에 나서지 말것, 몸가짐 조심히, 말 조심 등등 (정말 심한건 우리는 수업시간에 절대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렇게 억압되어있던 표현의 욕구는 시대를 잘못 만나면서 잘못 표출되기 시작한다.
시대를 잘못 만났다는거...?
상업성때문에라도 우리는 화사하고 이쁘고 고풍스런 이미지를 많이 접하고 마찬가지로 티비 등등 매체에서 흘러나오는 것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라'라고 인식하게 된다.
게다가 요즘은 먹고살기 편해지니까 유흥업이 발달하는데, 이는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유흥. 남자는 이쁜 여자를, 여자는 돈 많은 남자를(키 크고 잘생긴건 둘째) 원한다.
오직 유흥의 선에서 끝나면 좋았으련만
이런 잘못된 표현방식은 자기에게 관심을 돌리고 싶어하는 20대 철없는 여자들의 수단이 된다.
점점 그녀들의 관심사는 명품 옷, 명품 핸드백, 명품 신발, 명품 시계, 명품 ......... 으로 치닫는다.
요즘 여대생은 예전의 여대생이 아니다.
대학교를 다니는 나가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중 소수는 정신을 차리고 있지만, 찾아보기 힘들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