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최악으로 가고있다... [이완용이장무님 글]
저만 그런지, 아님 제 주변이 그런건지...
자 먼저
울회사 매일 밥먹는 식당
11년째 이용하기때문에 매일 매출이 얼마인지 압니다. 주방언니 월급도 다 압니다.
2008년까진 주말에(여긴 남양주시 유원지 근처라 주말이 제일 매출이 좋습니다)
그래도 \600,000~\800,000 팔았답니다.
김대중/노무현때는 백만원까지도 팔았답니다(동아일보 보는 사람이라, 그때 매출 안좋다고 매일같이 노무현 욕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서서히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예 주말에 \400,000도 못 찍습니다.
11월부터 12월까지 주말에 겨우 \200,000~\300,000찍더군요.
이젠 아예 주말에 알바아주머니도 안부릅니다(10시간 \60,000 5시간 \30,000)
제가 2009년 5월부터 한달에 한번정도 가서 알바를 해주었기때문에 잘 알죠. 주말에 알바아줌마를 부르면 하루종일 불러야 하는데, 매출이 그렇게 안돼니, 저한테 도와달라고 합니다.(식당에서 10분거리가 집입니다)
하여튼 그렇게 매월 한두번 정도 해주었는데
9월부터인가 서서히 안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오히려 주말에 도와달라 전화 안오면....
장사안돼냐?고 제가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어차피 장부를 다 제가 보므로
저한테 거짓말 할 이유가 없는 친구입니다.
12월 초엔
그래도 연말이니 되겠지 싶어서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도와주러갔는데
......딱 \160,000팔데요(제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데)
제 알바비주고, 주방언니 두명 월급주면...그야말로 적자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돈주지마라....받기 미안하다'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돈 주데요. 제가 알바도 하지만,
한달에 울 회사 밥값으로 평균 \70~\800,000주거든요.
어찌돼었든 '최악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이친구는 자기 땅에 자기 식당이고
집뒤에 야채도 꽤 키우고
토종닭도 직접 키우기때문에
그나마 버팁니다만....
세를 내면서 장사하시는 분들은...정말 어렵겠구나 싶습니다.
2009년 제가 일하는 쪽의 매출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imf때도 이렇지 않았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20% 매출이 감소했구요,
당장 제 거래처는 연봉이 높은 두명을
연말에 잘랐더군요.
저도 30% 줄었어요.
12월에 직원 한명이 그만두어서 매출이 이상없다면 벌써 대체 인력을 뽑았어야 하지만,
나머지 직원들한테 '안뽑겠다' 그냥..우리끼리 일하자'라고 했습니다.
2010년 경제가 어찌될지 몰라서 직원도 못 뽑겠고
2009년 말 타던 차가 자꾸 고장이 나서
새로 차를 사는데도
알수없는 2010년의 불안 때문에
새차 안뽑고
중고로 샀습니다. 할부금 안내는것도 좋고, 이자까지 낼려면...불안해서요
게다가 오늘 2010년 첫날...
눈이 거의 20cm이상 내려서 직원들 모두 출근도 못했고
당장 제딸도 학교 끝나고 집을 어떻게 와야할지 고민해야합니다(아침에 눈온것보고 학교를 안가면 좋겠다 싶었지만, 딸이 악착같이 가겠다해서 정말 억지로 데려다주었거든요) 지금은 아침 7시보다 눈이 더 내려서 차를 운전할수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2010년 시작인데, 너무 우울한 얘기한다고 뭐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같이 이렇게 소규모 제조업하는(그나마 저흰 저희 기술을 갖고있는 회사라 남들이 많이 부러워 하는 회사랍니다) 저마저도 불안하다고 느끼는데
정말 어려운 서민분들이나(저도 사실...서민일수도있는데...)
특히 자영업..세내면서 식당하는 분들은
어떻게 지내실지 걱정됩니다(옆식당 친구를 보니....심각하던데요)
앞으로...제발.....
정치인은 정직한 사람을 뽑아야합니다.
정직하면.....설사...
뭔가 돈을 받았더라도
큰 규모는 아닙니다요...
하지만,
사기꾼은...
모든일이 돈벌이로만 보입니다.
미리 정보 다 아는데, 얼마나 돈벌기 좋습니까?
이래서 고위 공무원은
정직하고 탈세경력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