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구경북 X들, 정말 문제 많다"
"이건 기사로 써도 좋다", "MB, TK언론에 불만 많아"
2010-03-01 13:04:16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종시 수정에 비판적인 대구경북(TK)에 대해 "X"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막말 비난을 했다는 보도
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경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수석은 지난 28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대구경북)×들, 정말 문제 많다.
이건 기사로 써도 좋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어 "대구경북지역이 역차별 운운하며 다른 지역보다 (이 대통령의 정책에) 더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
서 "이 대통령이 대구·경북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데 그렇게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구체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며 "그런
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박형준 정무수석도 최근 대구·경북기자들과의 모임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
여 왔는데도 불구하고 전폭지지는커녕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반대의 소리가 높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신
문은 덧붙였다.
<경북일보> 보도는 본지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이동관 수석은 28일 오전 일부 출입기자들과 등산을 한 뒤 가진 오찬
모임에서 문제의 발언들을 했으며, "이건 기사로 써도 좋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확인했다.
세종시 수정에 비판적인 대구경북에 대한 불만은 앞서 주호영 특임장관 등도 토로한 바 있으나, 이 수석은 이번에 "X"라는 막
말까지 사용하면서 특정지역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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