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법정 큰스님 입적 소식에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전을 보내 “존경하는 법정 큰스님의 원적에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살아생전 빈 몸 그대로 떠나셨
지만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겨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자비가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말씀만이 아니라 삶 자체로 보여주셨다”며 “많이 갖고, 높이 올라가기
를 욕심내는 현대인들에게 비우는 삶,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보여주셨다”고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큰 스님께서는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
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한편,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법정 스님과의 인연에 대해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 스님 저
서를 항상 가까이 두고 추천 도서 1호로 꼽았다”면서 “특히 무소유는 여러번 읽었다”고 밝혔다.
법정 스님의 저서 ‘조화로운 삶’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산중에 생활하며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써 쉽
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한 추천의 사유도 소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해외 출장이나 순방갈 때, 휴가 떠날 때 법정 스님 수필집을 지니고 갔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한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과 법정 스님의 철학이 비슷하다”면서 그 비슷한 점을 “소박한 삶과 중도”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